[앵커]

정부가 민생회복 지원을 위해 유류세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오늘(16일) 1,700원을 넘어섰습니다.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불안 확산 속에 정부는 석유 제품 유류세 인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일 /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국제 유가 상승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 연동 보조금 지급을 2개월 연장하겠습니다."

이달 말 종료를 앞둔 휘발유·경유·LPG 부탄에 적용되는 유류세 한시 인하와 버스·택시·화물차·연안 화물선에 대한 유가 보조금 지급을 오는 8월 31일까지 2개월 연장하는 겁니다.

이에 따르면 휘발유는 리터당 82원, 경유는 리터당 87원, 그리고 LPG 부탄은 리터당 30원 인하된 세금이 현행대로 적용됩니다.

최근 5주 연속 하향세를 이어오던 기름값은 중동 불안 여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6일 오전 기준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리터(L)당 9.46원 오른 1,705.98원.

전국적으로도 전일 대비 1.45원 상승했고, 경유 가격도 올라 서울은 1,584.26원을, 전국적으로는 1,493.98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상승 기류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석기 / 한국석유공사 스마트데이터센터 정보분석팀장> "(중동 지역) 무력 충돌 양상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미사일 공격 시와 같이 유가 급등이 단기에 그칠 거란 전망이 다수 기관의 의견입니다. "

정부는 유가와 함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밥상 물가 관련 조치로 내수 회복을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는 탄력세율 3.5% 적용이 6개월 연장돼 올 연말까지 이어집니다.

또 고등어 1만 톤에 대한 0% 할당 관세가 연말까지 새롭게 적용되고, 계란 가공품 할당 관세 적용 물량은 1만 톤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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