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여름도 역대급 폭염이 예고돼 있는데요.

벌써부터 여름철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지자체도 재난 수준 대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햇볕에 뜨겁게 달궈진 서울 광화문 도로.

끊임없이 오가는 차량들 사이, 중앙선에서 물이 뿜어져나오면서 바닥을 흠뻑 적십니다.

물을 증발시켜 공기를 시원하게 만드는, 이른바 '쿨링로드'인데, 올 여름 도심 4km 구간에 걸쳐 운영됩니다.

쿨링로드가 설치되지 않은 도로엔 청소차를 약 200대 투입해 물을 하루 최대 6번 뿌릴 예정입니다.

<박영서/서울시 도로관리과장> "아스팔트의 경우에는 색깔이 검다 보니까 온도가 높아집니다. 그걸 열섬 현상이라고 하는데…물을 뿌렸을 경우 약 7도에서 11도 정도 온도가 내려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건축물과 도로 등이 흡수한 열기가 도심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섬' 현상 완화에 초점을 두고 폭염종합대책을 가동합니다.

체감 온도를 낮춰 시민들의 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

이에 따라 그늘막과 물안개분사장치(쿨링포그)는 각각 420여개, 20여개 더 늘어납니다.

이번 여름부터는 '쿨루프'도 일부 경로당과 주민센터에 도입됩니다.

건물 옥상 태양열을 반사하는 일종의 페인트인데, 열 방출을 줄여 온도 상승을 억제하면서 냉방비도 아낄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폭염 저감시설을 계속해서 늘리고, 온라인에서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해 접근성도 높여간다는 계획입니다.

또 높은 밀집도로 더위에 특히 취약한 쪽방촌 주민 등에 대한 순찰을 늘려 온열 질환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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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아(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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