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입니다.
▶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50분 만에 완진
어제 경기 하남 신장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났습니다.
불에 탄 전기차 내부와 외부는 모두 까맣게 탔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5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이후 차량을 지상으로 옮긴 뒤 이동식 수조에 담가 오전 8시 50분쯤 완전히 불을 껐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상벨을 들은 주민 75명이 자력으로 대피했고, 승강기에 고립됐던 주민 2명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 '부산 아파트 화재' 언니 이어 의식불명 여동생도 사망
지난 24일 부산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매 중 언니가 숨지고 여동생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죠.
그런데, 의식불명에 빠졌던 7살 여동생도 치료 도중 어제 오전 숨졌습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 결과 아파트 거실 내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전원선과 연결된 콘센트 부위에서 전기적 원인으로 불이 확산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새벽 4시 15분쯤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안방에서 자고 있던 자매가 대피하지 못하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부모는 새벽에 청소 일로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 순식간에 불바다…지하철 방화범 160명 살인미수 추가
마지막 사건입니다.
지난달 말, 주말 아침 5호선 지하철 내부입니다.
사람들로 북적이죠.
그런데 한 남성이 노란 액체를 바닥에 뿌리기 시작합니다.
다름이 아닌, 휘발유인데요.
놀란 시민들은 곧바로 뛰어나갔고, 임산부 배지를 단 여성은 기름을 밟고 넘어졌습니다.
시민들이 열차를 다 빠져나가지도 못한 상황에서 이 남성은 바닥에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단 10초 만에 열차 안이 불바다로 변했는데요.
검찰이 지하철 5호선에 불을 지른 원 모씨를 구속 기소하며 방화 당시 열차 내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테러에 준하는 범행으로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으로 가득 찬 주말 아침의 지하철.
흰 모자를 쓴 남성이 갑자기 휘발유를 뿌리자 승객들이 황급히 도망칩니다.
임산부석에 앉아있던 여성은 휘발유에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합니다.
불과 10여초 만에 열차 안은 시뻘건 불길로 가득 찼고 시커면 연기가 열차 안을 뒤덮었습니다.
옆칸 승객들도 몰려드는 연기에 입과 코를 막았고 누군가 출입문을 열자 차례로 열차 밖으로 탈출합니다.
검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달 3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당시 순간의 급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검찰은 "사실상 테러에 준하는 살상행위"라며 방화범 원 모 씨에게 신원이 확인된 승객 160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급격하게 불이 확산되는 휘발유 연소의 특성상 대피가 늦었다면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당시 임산부 승객이 기름에 미끄러져 바닥에 넘어져 있음에도 원씨가 불을 지르는 등 살인할 의도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원 모 씨/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범(지난 2일)> "(대형 인명 사고를 낼 뻔했는데 입장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범행 열흘 전부터 원씨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원씨는 범행에 쓰인 휘발유는 현금으로 구매했으며,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하고 기름이 떨어진 운전자 행세를 했습니다.
범행 전날에도 휘발유를 들고 지하철에 타 강남역과 삼성역 등 주요 지하철역을 배회하며 범행 기회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하철에 불을 지르고 자신도 함께 죽겠다'는 생각으로 범행 전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전재산을 정리하고 친족에게 돈을 송금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확인된 피해자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 조치를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민경(min1030@yna.co.kr)
▶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50분 만에 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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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 하남 신장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났습니다.
불에 탄 전기차 내부와 외부는 모두 까맣게 탔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5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이후 차량을 지상으로 옮긴 뒤 이동식 수조에 담가 오전 8시 50분쯤 완전히 불을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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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상벨을 들은 주민 75명이 자력으로 대피했고, 승강기에 고립됐던 주민 2명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 '부산 아파트 화재' 언니 이어 의식불명 여동생도 사망
지난 24일 부산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매 중 언니가 숨지고 여동생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죠.
그런데, 의식불명에 빠졌던 7살 여동생도 치료 도중 어제 오전 숨졌습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 결과 아파트 거실 내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전원선과 연결된 콘센트 부위에서 전기적 원인으로 불이 확산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새벽 4시 15분쯤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안방에서 자고 있던 자매가 대피하지 못하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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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부모는 새벽에 청소 일로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 순식간에 불바다…지하철 방화범 160명 살인미수 추가
마지막 사건입니다.
지난달 말, 주말 아침 5호선 지하철 내부입니다.
사람들로 북적이죠.
그런데 한 남성이 노란 액체를 바닥에 뿌리기 시작합니다.
다름이 아닌, 휘발유인데요.
놀란 시민들은 곧바로 뛰어나갔고, 임산부 배지를 단 여성은 기름을 밟고 넘어졌습니다.
시민들이 열차를 다 빠져나가지도 못한 상황에서 이 남성은 바닥에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단 10초 만에 열차 안이 불바다로 변했는데요.
검찰이 지하철 5호선에 불을 지른 원 모씨를 구속 기소하며 방화 당시 열차 내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테러에 준하는 범행으로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으로 가득 찬 주말 아침의 지하철.
흰 모자를 쓴 남성이 갑자기 휘발유를 뿌리자 승객들이 황급히 도망칩니다.
임산부석에 앉아있던 여성은 휘발유에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합니다.
불과 10여초 만에 열차 안은 시뻘건 불길로 가득 찼고 시커면 연기가 열차 안을 뒤덮었습니다.
옆칸 승객들도 몰려드는 연기에 입과 코를 막았고 누군가 출입문을 열자 차례로 열차 밖으로 탈출합니다.
검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달 3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당시 순간의 급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검찰은 "사실상 테러에 준하는 살상행위"라며 방화범 원 모 씨에게 신원이 확인된 승객 160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급격하게 불이 확산되는 휘발유 연소의 특성상 대피가 늦었다면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당시 임산부 승객이 기름에 미끄러져 바닥에 넘어져 있음에도 원씨가 불을 지르는 등 살인할 의도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원 모 씨/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범(지난 2일)> "(대형 인명 사고를 낼 뻔했는데 입장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범행 열흘 전부터 원씨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원씨는 범행에 쓰인 휘발유는 현금으로 구매했으며,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하고 기름이 떨어진 운전자 행세를 했습니다.
범행 전날에도 휘발유를 들고 지하철에 타 강남역과 삼성역 등 주요 지하철역을 배회하며 범행 기회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하철에 불을 지르고 자신도 함께 죽겠다'는 생각으로 범행 전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전재산을 정리하고 친족에게 돈을 송금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확인된 피해자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 조치를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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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min10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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