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과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오는 28일 소환합니다.

체포영장이 기각되자 곧장 다음 수순에 들어간 것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어제(25일) 법원에서 기각되자 특검팀은 곧바로 공개 출석 요구에 나섰습니다.

소환 시점은 이틀 뒤인 이번 주 토요일 오전 9시로, 공개 소환으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특검은 앞서 체포영장 발부를 염두에 두고 상당한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체포영장이 기각되며 영장에 적시된 혐의에만 조사를 한정할 필요가 없어져 질문지를 보강하며 조사 준비에 매진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내란 혐의는 물론 그동안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외환 혐의, 즉 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무인기 평양 침투 등으로 북한의 도발을 유도했다는 혐의까지 향후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특검의 대면조사는 하루 안에 끝나지 않고 여러차례 추가 소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란 특검은 앞서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조사에 응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라며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특검은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 소환에 응할 경우 3대 특검의 출범 후, 첫 피의자 조사가 됩니다.

[앵커]

특검의 공개 출석 요구에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문을 내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은 우선 특검의 소환 요구에 당당하게 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법률대리인단은 특검의 공개적인 출석요구에 반발하면서 출석 시간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리인단은 특검에 출석 시간을 1시간 늦춘 28일 오전 10시로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단호히 거부당했다면서도 10시쯤 특검에 출석해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개 출석 강제는 '대표적 망신주기 수사'라며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는데요.

소환 전까지 물밑 신경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리인단은 오늘(26일) 오후, 대통령 경호처와 경찰청 소속 공무원을 상대로 형사 고발장을 접수하겠다며 기자회견도 예고했습니다.

대리인단은 "윤 전 대통령 재임 중 사용된 비화폰 통화기록은 군사 기밀자료임에도 경찰에 임의 제출방식으로 전달됐고 무단 반출됐다"며, 대통령경호처 간부 4명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관계자 4명, 포렌식에 참여한 경찰 수사관들을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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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