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오는 28일 소환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소환에 응하기로 하면서 조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 기자 ]

네,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기각된 직후, 곧바로 공개 소환이라는 후속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이틀 뒤인 이번 주 토요일 오전 9시까지, 이곳 서울고검에 마련된 특검사무실로 나와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습니다.

특검은 앞서 체포영장 발부를 염두에 두고 상당한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윤 전 대통령 측에 보낸 출석요구서에는 체포영장에 적시됐던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교사 혐의 외에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의 대면조사는 하루 안에 끝나지 않고 여러 차례 더 추가 소환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특검 수사 대상에 그동안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외환 혐의, 즉 무인기 평양 침투 등으로 북한의 공격을 유도했다는 혐의까지 포함돼 향후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내란 특검은 앞서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조사에 응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라며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 앵커 ]

특검의 공개 출석 요구에 윤 전 대통령 측이 반발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의 소환 요구에 당당하게 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공개 출석요구에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개 망신식 소환은 수사가 아닌 정치"라며 비공개 출석을 요구한 건데요.

법률대리인단은 특검이 소환한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나오는 것으로 협의가 됐다며 출석은 오전 10시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리인단은 조금 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대통령 경호처와 경찰청 소속 공무원을 상대로 형사 고발장을 접수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윤 전 대통령 재임 중 사용된 비화폰 통화기록은 군사 기밀 자료임에도 불법 반출됐다"며, 대통령경호처 간부 4명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관계자 4명, 포렌식에 참여한 경찰 수사관들을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리인단은 이 자리에서, "내란죄 관련해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데 특검이 추가로 조사하겠다고 한다면 대응 방침을 논의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 앵커 ]

내란 특검이 주요 인물 신병 확보에 계속 나서고 있는데, 노상원 전 사령관에 대한 추가 기소 방침도 밝혔죠.

[ 기자 ]

네,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오는 30일까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추가 기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형수 특검보는 오늘(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는데요.

김 특검보는 "특검이 피고인 김 전 장관을 신속하게 추가 기소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지속하게 됐다"면서 "노 전 사령관'도 추가 기소해 증거인멸을 막고 공소유지에 신속하게 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노 전 사령관의 구속 기간은 다음 달 9일 종료됩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양재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윤주(boa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