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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첫 국회 시정연설 중간중간 '국민의힘'과 '야당'을 언급하며 유화 제스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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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직후에는 야당 의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청하는가 하면,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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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바탕에 붉은 계열의 빗금이 섞인 넥타이를 매고, 취임식에 이어 두 번째로 국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

마중 나온 우원식 국회의장의 손을 맞잡은 뒤, 의장실로 옮겨 여야 대표들과 짤막한 '차담'을 가졌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대통령의 공식 방문이 처음 있는 자리이더라고요"

<이재명 대통령> "의장이 계시고 난 다음에? (작년 6월 이후에) 제가 이제 '을'이 됐기 때문에 각별히 잘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어 본회의장에 입장한 이 대통령은 기립 박수를 한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연단으로 향했습니다.

연설 중간중간, 여당 의원들은 총 12번의 박수로 이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에 화답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침묵 속 연설을 지켜봤는데,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이 대통령의 '농담'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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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감사합니다.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응이 없는데 이러면 좀 쑥스러우니까…"

국민의힘 의석 쪽을 종종 바라보며 연설을 이어오던 이 대통령은 추경안에 대한 협조와 의견 개진을 야당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원고에는 없던 내용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특히 우리 야당 의원님들께서도 필요한 예산 항목이 있거나 삭감에 주력하시겠지만, 추가할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의견 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현장음> "들어주지도 않을 거면서 그런 얘기하지 말아요."

야당 의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로 17분의 연설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 "우리 국민의힘 의원님들 어려운 자리 함께해주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들어올 때와는 반대로, 야당 의원들이 모인 의석 쪽 통로를 통해 퇴장하며, 의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넸습니다.

대학 선배이자 당 지도부 시절 '카운터파트' 격이었던 권성동 의원과는 귓속말 뒤 가벼운 스킨십을 하기도 했는데,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총리 임명은 안된다라고 두 번 얘기하니까, 알았다 그러면서 툭 치고 가던데요"

야당 의원들은 대부분 이 대통령에게 김민석 총리 후보자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등 임명 반대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의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은 본회의장 퇴장 직전, 민주당 당권 주자들과 손을 한곳에 모아 포개 잡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영상편집 최윤정]

#시정연설 #이재명 #권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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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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