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X 오송역 철로 밑 공간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시설이 문을 열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기차 선로 아래 '선하 공간'을 활용하는 시범 사업이 전국 최초로 진행된 건데요.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높이 18m의 교량 아래 유휴 공간에 필로티 구조의 가설 건축물이 들어섰습니다.

기차가 달리는 철로 아래 이른바 '선하 공간'에 전시와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복합 문화시설인 '선하마루'가 만들어 진 겁니다.

충북 청주에 있는 KTX 오송역에서 전국 최초로 선하 공간을 활용하는 시범 사업이 실시됐습니다.

유럽과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는 선하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해 왔지만, 국내에서는 소음과 진동 등을 우려해 그간 개발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충북문화재단이 운영을 맡는 선하마루는 사전에 신청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충북도는 선하마루가 전국의 기업과 기관 등의 회의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민아/충북도 도시재생팀장> "충북이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이기도 하고요. 오송역이 국가철도망의 유일한 분기역으로써 지리적으로 강점이 있기 때문에 회의 수요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충북도는 선하마루의 기능을 전시, 회의에 국한하지 않고 먹거리와 쉼터를 제공하는 상업 기능까지 확장하도록 관련 규칙 개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현재는 국유재산 관리법에 따라 선하마루를 민간에 재임대하는 등 수익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 "(선하공간 개발이)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혁신의 그러한 사례가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또 협조해야 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북도는 이번 선하 공간 개발 시범 사업이 그간 지자체가 추진해 온 '공간 업사이클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충북도는 시범사업 성과에 따라 선하공간 개발을 확대하는 2단계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준]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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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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