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임명된 김건희·순직해병 특검이 오늘 오전 특검 사무실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서울고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세 특검의 사무실이 마련된 곳에 연합뉴스TV 취재기자가 모두 나가있습니다.

한 곳씩 연결해 오늘의 특검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내란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채연 기자, 내란 특검이 오늘 오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했죠.

[기자]

네, 내란 특검팀이 오늘(2일) 오전 10시부터 한덕수 전 국무총리, 안덕근 산자부장관을 동시 소환해 1시간 반가량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사후 작성된 국무회의 문건에 서명한 뒤 폐기했단 의혹, 내란 동조 의혹 등에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출석 전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안 장관도 한 전 총리보다 조금 앞선 시각 서울고검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마찬가지로 취재진 질문에는 별도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계엄 해제 뒤 뒤늦게 계엄 선포문이 작성됐다 폐기된 정황을 수사 중인데, 한 전 총리의 개입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총리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계엄 이후 작성한 비상계엄 선포 문건에 서명했으나 며칠 뒤 '사후 문건을 만들었다는 게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없던 일로 하자'고 요청했고, 결국 문건이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안덕근 장관을 상대로도 계엄 당일 국무회의에 소집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했는지, 직권남용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국무위원들 줄소환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들이 직권남용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데 여기서 또 내란에 가담 동조했다면 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이번 주 토요일 윤 전 대통령에 2차 소환을 통보하며 조사 대상에 외환 혐의를 새롭게 적시했는데요.

평양 무인기 침투가 윤 전 대통령의 지시라고 들었다는 현역 장교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외환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 결과 지난 1차 조사 당시에도 무인기 관련 질문이 나왔었고, 윤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은 특검팀이 제시한 마지막 통지인데요.

출석 시간을 한 시간 늦춰달란 요청이 안 받아들여지자, 윤 전 대통령 측은 한발 물러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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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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