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앵커]

장마가 짧게 끝나고 폭염이 일찍 시작되면서 가축들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ADVERTISEMENT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폭염이 길어질 것으로 보여 축산 농가들이 비상입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ADVERTISEMENT


[기자]

더위에 지친 젖소들이 배를 깔고 엎드려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일부는 천장에서 쉼 없이 돌아가는 대형 실링팬과 대형 선풍기 아래로 몰려듭니다.

축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지붕에서도 물을 뿌려댑니다.

일주일 넘게 지속된 폭염에 젖소들이 기력을 잃어 먹는 양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나용희 / 낙농가> "유량은 전에 비해서 날씨 더워지기 전에 비해서 한 20% 정도 감소하고… 사람이랑 똑같다고 보시면 되는데 저희도 힘든 만큼 소들도 이제 많이 힘들고 그렇습니다."

오리들이 입을 벌려 열을 식힙니다.

ADVERTISEMENT


이따금 물만 마실뿐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축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안개 분무와 대형 선풍기는 물론 열 차단 비닐과 차광막을 삼중, 사중으로 설치해 뙤약볕을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아직 정오가 되기 전인데 축사 온도는 벌써 34도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농가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낮에는 36도 이상 치솟고 있습니다.

영양제까지 수시로 주고 있지만 지난달 말부터 매일 수십마리가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농가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정병인 / 오리농가> "이렇게 오리들이 일찍 더위에 폐사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그런 것 같아서 아주 걱정이 많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전남에서는 닭과 오리 등 4만 마리에 가까운 가축이 폐사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축 폐사가 한 달 가까이 빨리 시작된 겁니다.

일찍 찾아온 폭염 탓에 축산 농가에서는 때이른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폭염 #가축 #젖소 #오리 #폐사 #비상 #축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경인(kikim@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