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 당국은 어젯밤에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 주민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귀순 의사는 관계기관 조사에서 최종 확인될 텐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우리 군은 어젯밤 중서부 전선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 인원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이 MDL 일대에서 해당 인원을 식별해 추적·감시했다"며 "정상적인 유도 작전을 실시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사람은 민간인 신분의 남성입니다.

나이는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경기도 지역에서 남북을 가르는 하천을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그 지역은 하천이 곧 MDL인 지역"이라며 "강의 수심이 1m 이내로 얕아서 걸어서 건널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 설명에 따르면, 우리 군의 '유도 작전'은 어제 새벽 3~4시쯤부터 밤 11시 넘어까지 진행됐습니다.

해당 북한 남성은 낮에는 하천 옆의 수풀에 숨기도 하면서 거의 움직이지 않다가 밤이 돼서야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 군은 감시장비로 북한 남성을 식별하고 해당 지역에 작전팀을 보냈는데요.

작전팀은 북한 남성과 100여m 떨어진 곳까지 가서 처음 접촉했습니다.

북한 남성이 먼저 "누구냐"고 묻자 우리 군 작전팀장이 "대한민국 국군"이라고 소개하고 그에게 "이쪽으로 오라"는 식으로 안내했습니다.

군사분계선 일대까지 스스로 왔고, 우리 군의 안내를 순순히 따랐다는 점에서 자유의사에 따른 탈북으로 추정됩니다.

합참 관계자는 "해당 인원의 귀순 의사나 세부적인 남하 과정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우리 군의 유도 작전이 이뤄지는 동안, 그리고 현재까지도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 사안과 관련한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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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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