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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 시설이나 인력이 전혀 없는 외딴섬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환자의 생명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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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의 녹도에서 주민들과 119구조대원들이 힘을 합해 응급환자를 구조했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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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빨리 가도 40분을 배로 들어가야 하는 녹도에서 걸려 온 신고전화.

위급한 상황임을 인지한 충남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팀은 즉시 영상통화로 전환합니다.

<현장음> "가슴압박하는 위치 거기 아니에요"

우왕좌왕하는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도 차분하게 심폐소생술 방법을 전달합니다.

<현장음> "양쪽 젖꼭지 사이 탄탄한 뼈 두 손 포개시고 누르세요."

마을회관에 비치한 제세동기 사용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마을 주민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현장음> "눈 떴어요? 됐어요. 의식 돌아오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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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5분간의 사투 속에 쓰러졌던 환자가 눈을 떴습니다.

영상통화로 환자를 살리는 사이, 소방에서는 헬기 지원요청을 했고, 신고 30여 분 만에 헬기도 도착했습니다.

마을회관에서 주민 회의 중에 갑작히 쓰러진 70대 A씨는 주민들의 도움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습니다.

<박애경/최초신고자(영상통화)> "무섭고 진짜 돌아가시나 했는데, 이렇게 돌아와서 호흡이 돌아와서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심정지 상태의 경우 즉시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하지 않았을 때보다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심폐소생술을 정확하게 해야만 그 확률이 높아집니다.

<최민주/충남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팀> "누르신다고 눌렀지만 명치가 되거나 혹은 배쪽이 되거나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저희가 같이 영상을 송출하면서 (안내를)…"

마을 주민들의 신속한 신고와 정확한 응급처치, 소방당국의 공조 등 '삼박자' 대응으로 소중한 목숨을 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재균]

[영상편집 이다인]

#충남보령녹도 #심정지 #섬마을 #주민들 #심폐소생술 #영상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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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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