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인제군은 도시의 학생이 지역의 작은 학교로 전학해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산골생태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번 참여했던 아이들의 대다수가 유학을 연장하고 이 가운데에는 인제에 정착하는 가구도 생겨나며 지방 소멸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선생님과 함께 학교 앞 계곡을 찾은 어린이들.

능숙하게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소풍을 온 것 같지만 수업의 일부이고, 이 학생들의 대부분이 도시에서 온 유학생들입니다.

<김지유 / 인제 방동분교 유학생> "자연환경 많아서 좋고 그리고 여기는 거의 사람들이 안 올라오니까 별도 많이 보이고 해서 좋은 것 같아요."

인제군은 지난 2022년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산골생태유학을 도입했습니다.

아이들은 한 학기 이상 인제에 머물며 도시에서 접하기 힘든 승마와 서핑, 템플스테이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김이준 / 인제 방동분교 교사> "도시와 달라서 재미도 있지만 힘든 모습도 보였는데 여기가 너무 환경도 좋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도 점점 익숙해지고 제가 듣기로는 계속 강원도에 살고 싶다는 학생들도 있는 것 같거든요."

아이와 함께 온 부모에게는 집은 물론 SNS 홍보단이나 귀농·귀촌 동네 작가, 작은 도서관 사서 등의 일자리까지 제공합니다.

자연에서 보내는 활동에 반해 1학기에 참여한 24명의 유학생 가운데 22명이 2학기까지 유학을 연장했습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유학생 3가구 7명은 완전히 인제에 정착했습니다.

<양성일 / 인제로컬투어사업단 주임> "저희 마을이 사실 고령화가 시작되면서 어르신분들만 계시는데 이렇게 도시의 아이들이 오면서 마을도 젊어지는 느낌 활기가 도는 느낌 그런 느낌으로…"

산골생태유학제도가 이미 현실화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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