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늘(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약 넉 달 만에 구속기로에 서게 된 윤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어떻게 진행될지 알아보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이곳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오후 2시 15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립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구속 기로에 서게 된 건데요.
윤 전 대통령은 직접 출석하는데, 심문은 영장심사 법정 321호에서 진행되고, 특검팀과는 법정 앞에서 만나 함께 들어갈 예정입니다.
오늘 심사에서는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 사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심사가 길어질 전망입니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쯤 나올 걸로 보이는데요.
지난 1월 영장실질심사는 약 5시간 진행됐고 영장은 8시간 만인 다음 날 새벽 2시50분쯤 발부된 바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심문이 끝나면 앞서 한 차례 수감됐던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해왔을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 내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체포영장 집행 저지,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비화폰 기록 삭제 등 8개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66쪽에 달하는 청구서에 16페이지를 할애해 범죄의 중대성, 사건관계인 진술 오염 등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구속 필요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특검은 김성훈 전 경호차장,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진술들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입회했을 때와 안 했을 때 바뀐 점에 주목하고, 윤 전 대통령의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무리한 영장 청구"란 입장입니다.
변호인단은 앞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이 있었고 특검의 소환에 응하고 있는 만큼 구속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총기 휴대 지시' 등 체포영장 저지 혐의는 '지시를 한 적 자체가 없'고, 비화폰 삭제 혐의는 보안을 철저히 하라는, 법령을 따르란 취지로 지시했다는 등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특검 측이 강조하는 진술오염에 따른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선 "사건관계인 회유는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첫 번째 구속영장 청구 당시에는 직접 발언을 하기도 해서 최후 진술 등을 통해 구속 불필요 주장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영장심사와 별개로 특검의 수사는 계속되고 있죠.
내란특검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소환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란특검팀은 오전 10시부터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홍 전 차장은 12.3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체포지시를 내렸다고 폭로한 인물인데요.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이 전화로 '싹 다 잡아들여'라는 지시를 했고, 전화 직후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10여명의 체포 명단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내란특검은 홍 전 차장을 상대로 체포 지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비화폰 기록 원격 삭제 시점 등을 확인할 전망입니다.
[앵커]
다른 특검들 소식도 알아보죠.
김건희 특검이 삼부토건 전현직 대표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팀은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오전 10시부터 정창래 삼부토건 전 대표, 오일록 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당시 주가가 크게 오른 시기에 경영을 맡았었고, 오 대표는 당시 영업본부장이었던 걸로 전해졌는데요.
정 전 대표는 피의자, 오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는데, 특검팀은 양측에 포럼 당시 주가 급등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난 3일 삼부토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특검팀이 전현직 관계자들을 줄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데, 주가조작 관여 의혹의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 여사 소환 시기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순직 해병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검은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항명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무죄를 받은 사건에 대해 항소를 취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단장은 사건 당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로 사건을 넘기기로 했는데, 이종섭 전 국방 장관이 승인 후에 이를 보류하라 했지만,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특검은 1심에서 무죄를 받았음에도 군 검찰단이 항소한 건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항소 취하서가 접수되면 소송이 종료되고 1심 무죄가 확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해병 특검팀은 모레(11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출석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김 전 차장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인물인데, 특검팀은 수사 방해 등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 신분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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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늘(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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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넉 달 만에 구속기로에 서게 된 윤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어떻게 진행될지 알아보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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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이곳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오후 2시 15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립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구속 기로에 서게 된 건데요.
윤 전 대통령은 직접 출석하는데, 심문은 영장심사 법정 321호에서 진행되고, 특검팀과는 법정 앞에서 만나 함께 들어갈 예정입니다.
오늘 심사에서는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 사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심사가 길어질 전망입니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쯤 나올 걸로 보이는데요.
지난 1월 영장실질심사는 약 5시간 진행됐고 영장은 8시간 만인 다음 날 새벽 2시50분쯤 발부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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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은 심문이 끝나면 앞서 한 차례 수감됐던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해왔을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 내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체포영장 집행 저지,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비화폰 기록 삭제 등 8개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66쪽에 달하는 청구서에 16페이지를 할애해 범죄의 중대성, 사건관계인 진술 오염 등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구속 필요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특검은 김성훈 전 경호차장,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진술들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입회했을 때와 안 했을 때 바뀐 점에 주목하고, 윤 전 대통령의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무리한 영장 청구"란 입장입니다.
변호인단은 앞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이 있었고 특검의 소환에 응하고 있는 만큼 구속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총기 휴대 지시' 등 체포영장 저지 혐의는 '지시를 한 적 자체가 없'고, 비화폰 삭제 혐의는 보안을 철저히 하라는, 법령을 따르란 취지로 지시했다는 등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특검 측이 강조하는 진술오염에 따른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선 "사건관계인 회유는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첫 번째 구속영장 청구 당시에는 직접 발언을 하기도 해서 최후 진술 등을 통해 구속 불필요 주장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영장심사와 별개로 특검의 수사는 계속되고 있죠.
내란특검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소환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란특검팀은 오전 10시부터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홍 전 차장은 12.3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체포지시를 내렸다고 폭로한 인물인데요.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이 전화로 '싹 다 잡아들여'라는 지시를 했고, 전화 직후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10여명의 체포 명단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내란특검은 홍 전 차장을 상대로 체포 지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비화폰 기록 원격 삭제 시점 등을 확인할 전망입니다.
[앵커]
다른 특검들 소식도 알아보죠.
김건희 특검이 삼부토건 전현직 대표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팀은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오전 10시부터 정창래 삼부토건 전 대표, 오일록 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당시 주가가 크게 오른 시기에 경영을 맡았었고, 오 대표는 당시 영업본부장이었던 걸로 전해졌는데요.
정 전 대표는 피의자, 오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는데, 특검팀은 양측에 포럼 당시 주가 급등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난 3일 삼부토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특검팀이 전현직 관계자들을 줄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데, 주가조작 관여 의혹의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 여사 소환 시기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순직 해병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검은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항명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무죄를 받은 사건에 대해 항소를 취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단장은 사건 당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로 사건을 넘기기로 했는데, 이종섭 전 국방 장관이 승인 후에 이를 보류하라 했지만,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특검은 1심에서 무죄를 받았음에도 군 검찰단이 항소한 건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항소 취하서가 접수되면 소송이 종료되고 1심 무죄가 확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해병 특검팀은 모레(11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출석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김 전 차장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인물인데, 특검팀은 수사 방해 등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 신분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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