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인 폭염에 마른장마로, 강원 지역에서도 저수지 곳곳이 말라붙어 농업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당분간 비 소식이 없고, 용수 사용량이 급증하는 피서철까지 겹치면서 제한 급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지역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밑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그동안 물에 잠겨 보이지 않았던 나무 밑동과 작은 모래섬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게 오봉댐의 수문입니다.
이곳까지 바싹 메말라 바닥에서 흙먼지가 날리고 바로 앞에는 마른 나뭇가지들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올해 강릉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235㎜로 평년의 40% 수준에 불과합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도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9%로 뚝 떨어졌습니다.
<김인열/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장> "지금 현재 30%대인데 저희들은 다음 주까지 비가 안 온다면 (저수율이) 한 25% 이하로 떨어지면 저희들은 (가뭄 경보) 심각 단계로 보고 있고…"
이달부터 평일 가운데 3일 동안 농업용수 공급을 제한하면서 농작물에 제때 물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자나 옥수수 같은 밭작물은 이미 말라비틀어져 수확을 포기한 농가들도 많습니다.
<김준일/강릉시 어단2리 이장> "올해같이 이렇게 가물은 건 처음이에요. 진짜 (물이) 너무 없어요. 밭작물 중에 옥수수, 감자 그게 제일 문제인데 옥수수, 감자가 전부 다 알이 없어요."
이대로라면 생활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피서철 제한 급수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강릉시는 보조 취수원을 활용한 비상 급수 준비와 절수 운동에 나섰습니다.
<최대선/강릉시 상수도과장> "언론이나 안내문, 현수막, 그다음에 SNS 영상을 배포해서 전 시민들에게 물 아껴 쓰기 10%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강릉 지역은 다음 주까지 비 소식이 없어 시민들과 농업인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영상편집 강내윤]
#강릉 #폭염 #가뭄 #제한급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상현(idealtype@yna.co.kr)
전국적인 폭염에 마른장마로, 강원 지역에서도 저수지 곳곳이 말라붙어 농업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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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당분간 비 소식이 없고, 용수 사용량이 급증하는 피서철까지 겹치면서 제한 급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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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역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밑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그동안 물에 잠겨 보이지 않았던 나무 밑동과 작은 모래섬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게 오봉댐의 수문입니다.
이곳까지 바싹 메말라 바닥에서 흙먼지가 날리고 바로 앞에는 마른 나뭇가지들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올해 강릉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235㎜로 평년의 40% 수준에 불과합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도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9%로 뚝 떨어졌습니다.
<김인열/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장> "지금 현재 30%대인데 저희들은 다음 주까지 비가 안 온다면 (저수율이) 한 25% 이하로 떨어지면 저희들은 (가뭄 경보) 심각 단계로 보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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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평일 가운데 3일 동안 농업용수 공급을 제한하면서 농작물에 제때 물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자나 옥수수 같은 밭작물은 이미 말라비틀어져 수확을 포기한 농가들도 많습니다.
<김준일/강릉시 어단2리 이장> "올해같이 이렇게 가물은 건 처음이에요. 진짜 (물이) 너무 없어요. 밭작물 중에 옥수수, 감자 그게 제일 문제인데 옥수수, 감자가 전부 다 알이 없어요."
이대로라면 생활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피서철 제한 급수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강릉시는 보조 취수원을 활용한 비상 급수 준비와 절수 운동에 나섰습니다.
<최대선/강릉시 상수도과장> "언론이나 안내문, 현수막, 그다음에 SNS 영상을 배포해서 전 시민들에게 물 아껴 쓰기 10%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강릉 지역은 다음 주까지 비 소식이 없어 시민들과 농업인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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