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직장인분들 중에 억울하게 지각한 경험 있으신 분 계실 겁니다.
지하철이 연착되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인데, 이걸 보험이 보장해준다고요?
[기자]
네, 일상에서 겪는 ‘예상 못한 불편’을 보장하는 보험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지하철 지연 시 택시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인데요.
지하철이 일정 시간 이상 지연되면, 승객이 하차한 뒤 2시간 안에 택시를 이용하고 일주일 내로 영수증과 교통카드 번호만 제출하면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 절차도 간단한 편인데요.
출퇴근길 ‘억울한 지각’을 경험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습니다.
특히 열차 고장이나 대규모 지연이 있었던 날엔 가입자 수가 몰리기도 했는데, 출시 한 달 만에 가입 건수가 2천 건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요즘 이렇게 일상에서 겪을 법한 ‘의외의 상황’을 보장해주는 보험들이 더 많다고 하던데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최근엔 고령 인구 증가와 반려동물 가구 증가에 맞춘 보험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매 중증도를 평가하는 CDR 척도 검사 비용을 보장하거나, 개물림 사고로 견주가 벌금형을 받을 경우 보상하는 보험도 등장했습니다.
또 교직원이 아동학대 혐의로 형사소송을 당할 경우,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해주는 보험까지 출시됐습니다.
이처럼 독창적인 상품은 보험사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일정 기간 독점 판매가 가능한데요.
올해 상반기 기준 배타적 사용권 승인 건수는 총 27건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다만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 굉장히 한정적이었는데요.
금융당국은 배타적 사용권 기간을 기존 3~12개월에서 6~18개월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다음은 SNS 동향입니다.
40·50세대는 주로 네이버 밴드에서 소통하던 세대였죠.
그런데 이젠 40대도 인스타그램을 가장 많이 쓴다고요?
[기자]
40대들 사이에서도 인스타가 대표 SNS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6월 세대별 SNS 앱 사용 현황을 보면요.
40대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는637만명으로, 전체 앱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네이버 밴드 사용자 수가 많았는데, 1년 사이 뒤바뀐 겁니다.
세대별로는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가 10~40대 사이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는데요.
반면 50~60대는 여전히 밴드 중심의 ‘모임 소통형’ 이용이 주류입니다.
네이버밴드는 3년 이상 사용한 충성 사용자가 많은 편인데요.
숏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SNS 환경에선 다소 밀리는 모습입니다.
[앵커]
요즘 40대가 인스타로 많이 넘어가는 이유, 단순히 유행 따라가는 건 아닐 텐데요?
[기자]
네, 단순한 유행이라기보단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요즘 40대는 여행지 사진이나 먹방, 패션 콘텐츠를 직접 찍어 올리며 ‘자기표현’ 중심의 디지털 소비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또 중요한 건 자녀와의 소통인데요.
자녀가 올린 게시물 피드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DM으로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플랫폼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SNS는 MZ세대 전유물이 아니라, 40대까지 포함한 전 세대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백화점 하면 새 옷 파는 곳 아니었나요? 그런데 요즘은 중고 의류까지 받아주고 있다구요?
[기자]
네, 대형 백화점들도 중고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백화점이 고객이 입던 옷을 받게 되면, 브랜드와 상태를 따져 시세에 맞춰 포인트로 보상해주는데요.
특히 고가의 브랜드일수록 보상 금액도 높은 편입니다.
예전엔 중고라고 하면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를 떠올렸지만, 이제는 백화점에서도 중고 거래가 이뤄지는 겁니다.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패션업계가 의류 폐기로 인한 오염 문제로 주목받았던 만큼, 자원순환형 소비 방식으로 전환하는 시도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백화점이 왜 이런 리커머스 시장까지 겨낭을 하는 건가요?
[기자]
핵심은 ‘M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입니다.
누가 입었는지보다는 ‘내 취향에 맞는지’가 더 중요해졌고요.
고물가 시대에 비교적 저렴하게 사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희귀한 한정판을 찾는 수요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국내 리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5조 원에서 올해 43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고요.
2년 뒤에는 중고 의류 시장 점유율이 전체 의류 시장의 4분의 1 수준인 24.3%에 이를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제 ‘중고’가 아니라 ‘빈티지’ 또는 ‘프리미엄 리셀’로 인식이 바뀐 건데요.
백화점 입장에서도 Z세대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 보니, 더는 외면할 수 없는 시장이 된 겁니다.
[앵커]
마지막은 빼놓을 수 없는 주제죠, 바로 ‘엔비디아’입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한때 거품이란 말도 많았는데, 왜 이렇게 파죽지세로 치고 나가는 걸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엔비디아가 장중 기준으로 세계 최초 시총 4조 달러, 우리 돈 약 5,5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애플이 2022년 3조 달러를 넘긴 이후 3년 6개월 만인데요.
쉽게 말해, 우리나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를 13개 합친 규모입니다.
엔비디아는 올해만 해도 주가는 20% 넘게 올랐고, 지난해 초 이후로는 10배 이상 급등했는데요.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실적도 매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이고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 영향도 큽니다.
[앵커]
국내 투자자들, 특히 서학개미들 관심도 대단할 것 같은데요.
실제로 많이들 투자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월가에서도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서학개미들의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한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적립식으로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종목 1위가 바로 ‘엔비디아’였습니다.
지난 한 달 간 전체 매수 순위는 ETF 포함 6위, 매도 순위에서는 4위를 기록했는데요.
수익이 많이 난 투자자들 사이에선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도 나타난 겁니다.
투자은행 루프캐피털은 목표주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는데요.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망에 포함된 국내 장비·부품주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도 다방면의 경제 이슈들 함께 짚어봤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래픽: 김형서 남진희]
#AI #보험 #엔비디아 #백화점 #중고 #리커머스 #인스타그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수빈(soup@yna.co.kr)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ADVERTISEMENT
오늘은 경제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직장인분들 중에 억울하게 지각한 경험 있으신 분 계실 겁니다.
지하철이 연착되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인데, 이걸 보험이 보장해준다고요?
ADVERTISEMENT
[기자]
네, 일상에서 겪는 ‘예상 못한 불편’을 보장하는 보험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지하철 지연 시 택시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인데요.
지하철이 일정 시간 이상 지연되면, 승객이 하차한 뒤 2시간 안에 택시를 이용하고 일주일 내로 영수증과 교통카드 번호만 제출하면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 절차도 간단한 편인데요.
출퇴근길 ‘억울한 지각’을 경험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습니다.
특히 열차 고장이나 대규모 지연이 있었던 날엔 가입자 수가 몰리기도 했는데, 출시 한 달 만에 가입 건수가 2천 건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ADVERTISEMENT
[앵커]
요즘 이렇게 일상에서 겪을 법한 ‘의외의 상황’을 보장해주는 보험들이 더 많다고 하던데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최근엔 고령 인구 증가와 반려동물 가구 증가에 맞춘 보험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매 중증도를 평가하는 CDR 척도 검사 비용을 보장하거나, 개물림 사고로 견주가 벌금형을 받을 경우 보상하는 보험도 등장했습니다.
또 교직원이 아동학대 혐의로 형사소송을 당할 경우,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해주는 보험까지 출시됐습니다.
이처럼 독창적인 상품은 보험사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일정 기간 독점 판매가 가능한데요.
올해 상반기 기준 배타적 사용권 승인 건수는 총 27건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다만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 굉장히 한정적이었는데요.
금융당국은 배타적 사용권 기간을 기존 3~12개월에서 6~18개월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다음은 SNS 동향입니다.
40·50세대는 주로 네이버 밴드에서 소통하던 세대였죠.
그런데 이젠 40대도 인스타그램을 가장 많이 쓴다고요?
[기자]
40대들 사이에서도 인스타가 대표 SNS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6월 세대별 SNS 앱 사용 현황을 보면요.
40대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는637만명으로, 전체 앱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네이버 밴드 사용자 수가 많았는데, 1년 사이 뒤바뀐 겁니다.
세대별로는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가 10~40대 사이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는데요.
반면 50~60대는 여전히 밴드 중심의 ‘모임 소통형’ 이용이 주류입니다.
네이버밴드는 3년 이상 사용한 충성 사용자가 많은 편인데요.
숏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SNS 환경에선 다소 밀리는 모습입니다.
[앵커]
요즘 40대가 인스타로 많이 넘어가는 이유, 단순히 유행 따라가는 건 아닐 텐데요?
[기자]
네, 단순한 유행이라기보단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요즘 40대는 여행지 사진이나 먹방, 패션 콘텐츠를 직접 찍어 올리며 ‘자기표현’ 중심의 디지털 소비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또 중요한 건 자녀와의 소통인데요.
자녀가 올린 게시물 피드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DM으로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플랫폼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SNS는 MZ세대 전유물이 아니라, 40대까지 포함한 전 세대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백화점 하면 새 옷 파는 곳 아니었나요? 그런데 요즘은 중고 의류까지 받아주고 있다구요?
[기자]
네, 대형 백화점들도 중고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백화점이 고객이 입던 옷을 받게 되면, 브랜드와 상태를 따져 시세에 맞춰 포인트로 보상해주는데요.
특히 고가의 브랜드일수록 보상 금액도 높은 편입니다.
예전엔 중고라고 하면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를 떠올렸지만, 이제는 백화점에서도 중고 거래가 이뤄지는 겁니다.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패션업계가 의류 폐기로 인한 오염 문제로 주목받았던 만큼, 자원순환형 소비 방식으로 전환하는 시도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백화점이 왜 이런 리커머스 시장까지 겨낭을 하는 건가요?
[기자]
핵심은 ‘M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입니다.
누가 입었는지보다는 ‘내 취향에 맞는지’가 더 중요해졌고요.
고물가 시대에 비교적 저렴하게 사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희귀한 한정판을 찾는 수요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국내 리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5조 원에서 올해 43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고요.
2년 뒤에는 중고 의류 시장 점유율이 전체 의류 시장의 4분의 1 수준인 24.3%에 이를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제 ‘중고’가 아니라 ‘빈티지’ 또는 ‘프리미엄 리셀’로 인식이 바뀐 건데요.
백화점 입장에서도 Z세대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 보니, 더는 외면할 수 없는 시장이 된 겁니다.
[앵커]
마지막은 빼놓을 수 없는 주제죠, 바로 ‘엔비디아’입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한때 거품이란 말도 많았는데, 왜 이렇게 파죽지세로 치고 나가는 걸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엔비디아가 장중 기준으로 세계 최초 시총 4조 달러, 우리 돈 약 5,5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애플이 2022년 3조 달러를 넘긴 이후 3년 6개월 만인데요.
쉽게 말해, 우리나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를 13개 합친 규모입니다.
엔비디아는 올해만 해도 주가는 20% 넘게 올랐고, 지난해 초 이후로는 10배 이상 급등했는데요.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실적도 매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이고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 영향도 큽니다.
[앵커]
국내 투자자들, 특히 서학개미들 관심도 대단할 것 같은데요.
실제로 많이들 투자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월가에서도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서학개미들의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한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적립식으로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종목 1위가 바로 ‘엔비디아’였습니다.
지난 한 달 간 전체 매수 순위는 ETF 포함 6위, 매도 순위에서는 4위를 기록했는데요.
수익이 많이 난 투자자들 사이에선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도 나타난 겁니다.
투자은행 루프캐피털은 목표주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는데요.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망에 포함된 국내 장비·부품주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도 다방면의 경제 이슈들 함께 짚어봤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래픽: 김형서 남진희]
#AI #보험 #엔비디아 #백화점 #중고 #리커머스 #인스타그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수빈(soup@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