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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학령인구는 줄고 있지만,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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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특수학교는 자리가 없어, 수년째 입학조차 못 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김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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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내, 지원이 몰리는 한 특수학교입니다.

교장실까지 일반 교실로 바꿨지만, 여전히 교실은 모자랍니다.

<양복만 / 제주영지학교 교장> "음악실을 제외한 모든 특별실과 교장실까지 일반실로 전환하여 교실 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 교사들의 수업 준비실로 쓰이는 공간도, 과거엔 e-스포츠 수업이 이뤄지던 컴퓨터실이었습니다.

한 교실에 휠체어를 탄 학생과 보조 인력까지 들어오면 자리는 금세 포화됩니다.

교실이 부족해 학교 한쪽에 조립식 교실을 따로 세웠고, 앞으로 3년간 들어갈 임대료만 19억 원입니다.

제주는 학생 수가 줄고 있지만,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해마다 평균 6%씩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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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는 단 세 곳.

일반학교에 있는 특수학급도 전국에서 가장 빽빽한 수준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자녀의 특수학교 입학을 기다려왔지만, 수년째 배정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A / 학부모>"매번 전화할 때마다 반이 더 이상 편성되기가 힘들다고…이제 중학교는 갈 수 있겠지 생각하고 전화했는데 똑같은…."

특수학교가 꽉 차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중증장애 학생들까지 들어가고 있는 상황.

<B / 학부모> "일반학교 교육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인데, 특수학교 자리가 없다고 하니까 암담하고 비참해요."

도교육청은 오는 2028년까지 교실을 더 늘리고, 제주 동부권에 새 분교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변광필 / 제주도교육청 학교시설과장> "영지학교가 12교실 늘어나고 온성학교가 8교실 늘어나게 되면 2028학년부터는 증설된 특수학교가 운영될…."

일각에선 당장의 수요부터 감당해야 한다며, 제주 폐교 건물들을 임시 분교로 활용하자는 얘기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문수진 박주혜 박미나]

#제주 #특수학교 #과밀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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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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