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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이 '항일의식' 고취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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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등 어려운 시기에 다시 단결하자는 취지인데, 당시 항일 투쟁에 한국인들도 적극 동참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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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성의 항일 격전지를 찾은 시진핑 국가주석.

1940년 당시 팔로군이 일본 관동군과 싸워 대대적인 전공을 거둔 항일 유적지 입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일본 관동군 731부대에서 해부 업무를 맡았던 쿠루미자와 마사쿠니의 83분 증언 영상 전체도 공개했습니다.

한국인과 증국인 등 300명을 자신이 생체 실험했다는 내용으로, 일본의 잔혹함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쿠루미자와 마사쿠니 / 일본군 731부대 해부학자> "중국인과 한국인, 몽골인, 러시아인도 있었습니다."

1940년대 생포된 동북항일연합군을 잔학하게 학살한 사진 등 관동군의 전쟁범죄 양상이 담긴 사진첩이 새로 나왔고, 당시 참상을 폭로한 한국인 증언자의 기록을 공개한 일본 학자도 소개했습니다.

<마츠노 세이야/일본 메이지 가쿠인대학 국제평화연구소 연구원> "그가 말한 것이 여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일본 언론의 보도와 사실이 일치하지 않는데요. 상하이 전투는 치열했고, 일본군의 사상자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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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부근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에서는 3천여점의 대규모 항일 관련 유물이 공개됐습니다.

중일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항공부대 '플라잉 타이거스'의 장비 등 미국과 러시아 등 항일전쟁에 참전했던 국가들의 전시장도 마련됐습니다.

당시 중국에서 한국인도 함께 했다고 평가합니다.

<라이성량/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부관장> "전쟁 기간 동안 우리는 파시즘에 맞서 나란히 싸웠습니다."

당시 일본 침략에 중국은 물론 한국 등이 함께 맞섰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차원으로 보이는데, 미중 무역전쟁 등 최근의 위기도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가 담길 걸로 보입니다.

중국은 오는 9월 3일 항일 승리 80주년 열병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초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면 이재명 대통령도 참석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중국 #미중갈등 #무역협상 #항일전쟁 #항일전승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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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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