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 대한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러시아를 관세로 압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이 소식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망했다면서 러시아를 향한 중대발표를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두 개의 카드를 뽑아들었습니다.
우선 군사적 측면인데요.
미국의 첨단 군사 장비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바이든 행정부 때부터 지금까지 미국이 우크라에 지원한 무기는 철저하게 방어 목적에만 국한됐었죠.
이번에는 미사일과 탄약 같은 공격용 무기까지 포함한다는 것이 기존과 차이를 보입니다.
또 한가지 눈에띄는 변화는 지금껏 해왔던 무상 제공 방식이 아니라 미국이 나토와 협정을 맺어 무기를 판매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쉽게 말해 미국이 공격용 무기를 포함한 군사 장비를 나토에 판매하고 나토가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체결한 협정에 따라 나토가 비용을 부담하고 미국은 최상급 무기를 생산해 나토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러시아에 맞설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은 하되 제 값을 치러야 한다는 겁니다.
1차 판매 규모는 "나토 동맹국들에 약 100억 달러, 우리 돈 13조8천억원 어치에 해당한다"고 미 현지 매체는 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 사무총장의 관련 발언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 장비가 미국에서 구매되어 나토로 보내지고 (우크라)전장에 신속하게 배치될 것입니다."
<마르크 뤼터/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우크라이나가 대공 방어뿐만 아니라 미사일과 탄약 등 정말 막대한 양의 군사 장비를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앵커]
러시아를 향한 관세 압박도 가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든 두 번째 압박 카드는 말씀하신 대로 바로 관세입니다.
휴전 논의에 뒷짐을 지고 있는 러시아에 50일이라는 최후통첩의 시간을 부여했는데요.
이 50일 안에 휴전을 하지 않으면 러시아에는 혹독한 관세를, 러시아와 거래하는 나라들에는 100%에 달하는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러시아가 지금처럼 평화에 뒷짐을 진다면 글로벌 무역 체계에서 철저하게 고립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데요.
한편으로는 전쟁중인 러시아와 에너지를 비롯해 활발한 무역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을 겨냥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입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50일 안에 (종전) 합의를 못 하면 러시아에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엔) 100%에 달하는 2차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무슨 의미인지 알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관세는 전쟁을 해결하는데도 훌륭하다"고 언급했는데요.
다만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중대발표는 미 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제재 법안보다 수위가 낮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세 얘기도 조금 더 해보죠.
주요 무역 상대국들에게 관세 서한을 보낸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자리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을 비롯해 주요 무역 상대국들에게 지난주 일제히 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보냈죠.
오늘 이 관세 서한이 곧 무역협정을 마무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이상 협상할 게 없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그러면서도 "항상 대화에 열려 있다"며 앞으로도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까지 협상 시한이 있는 만큼 관세를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무역 상대국들과의 막판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되는데요.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으면 기존에 책정한 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엄포이자 압박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트럼프 #중대발표 #러시아 #관세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박은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러시아에 대한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러시아를 관세로 압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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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결해서 이 소식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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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워싱턴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망했다면서 러시아를 향한 중대발표를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두 개의 카드를 뽑아들었습니다.
우선 군사적 측면인데요.
미국의 첨단 군사 장비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바이든 행정부 때부터 지금까지 미국이 우크라에 지원한 무기는 철저하게 방어 목적에만 국한됐었죠.
이번에는 미사일과 탄약 같은 공격용 무기까지 포함한다는 것이 기존과 차이를 보입니다.
또 한가지 눈에띄는 변화는 지금껏 해왔던 무상 제공 방식이 아니라 미국이 나토와 협정을 맺어 무기를 판매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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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미국이 공격용 무기를 포함한 군사 장비를 나토에 판매하고 나토가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체결한 협정에 따라 나토가 비용을 부담하고 미국은 최상급 무기를 생산해 나토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러시아에 맞설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은 하되 제 값을 치러야 한다는 겁니다.
1차 판매 규모는 "나토 동맹국들에 약 100억 달러, 우리 돈 13조8천억원 어치에 해당한다"고 미 현지 매체는 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 사무총장의 관련 발언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 장비가 미국에서 구매되어 나토로 보내지고 (우크라)전장에 신속하게 배치될 것입니다."
<마르크 뤼터/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우크라이나가 대공 방어뿐만 아니라 미사일과 탄약 등 정말 막대한 양의 군사 장비를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앵커]
러시아를 향한 관세 압박도 가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든 두 번째 압박 카드는 말씀하신 대로 바로 관세입니다.
휴전 논의에 뒷짐을 지고 있는 러시아에 50일이라는 최후통첩의 시간을 부여했는데요.
이 50일 안에 휴전을 하지 않으면 러시아에는 혹독한 관세를, 러시아와 거래하는 나라들에는 100%에 달하는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러시아가 지금처럼 평화에 뒷짐을 진다면 글로벌 무역 체계에서 철저하게 고립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데요.
한편으로는 전쟁중인 러시아와 에너지를 비롯해 활발한 무역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을 겨냥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입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50일 안에 (종전) 합의를 못 하면 러시아에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엔) 100%에 달하는 2차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무슨 의미인지 알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관세는 전쟁을 해결하는데도 훌륭하다"고 언급했는데요.
다만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중대발표는 미 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제재 법안보다 수위가 낮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세 얘기도 조금 더 해보죠.
주요 무역 상대국들에게 관세 서한을 보낸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자리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을 비롯해 주요 무역 상대국들에게 지난주 일제히 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보냈죠.
오늘 이 관세 서한이 곧 무역협정을 마무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이상 협상할 게 없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그러면서도 "항상 대화에 열려 있다"며 앞으로도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까지 협상 시한이 있는 만큼 관세를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무역 상대국들과의 막판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되는데요.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으면 기존에 책정한 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엄포이자 압박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트럼프 #중대발표 #러시아 #관세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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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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