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커]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가 오늘(16일)로 사흘째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논문과 자녀 조기유학 문제를 놓고 야당의 검증 공세가 거센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문승욱 기자.

[기자]

네, 이재명 정부 1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교육부와 법무부, 고용노동부 등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이 국회 검증대에 올랐습니다.

가장 논란이 큰 인물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였는데요.

예상대로 청문회 시작부터 이 후보자의 자격을 두고 여야 간 거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이 후보자를 향해 "자진 사퇴할 줄 알았다"며 "교육 비전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고요.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시작도 하기 전에 자격도 안된다 규정하는 것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진숙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 조기 유학 문제에 대해선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는데요.

다만 '사퇴할 의사가 있냐'는 야당의 질문에 "22만 충남대 총동창회를 비롯해 다수의 교수 집단이 지지성명을 냈다"며 사실상 선을 그었습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찰 개혁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됐는데요.

청문회 발언을 통해 검찰 개혁을 "가능한 빨리 했으면 좋곘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정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공소 취소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선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 이야기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노란봉투법은 대화 촉진법이고 격차 해소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입법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대북관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청문회를 마친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의혹 제기로 낙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보좌관 갑질 의혹에 이어 임금 체불과 재취업 방해 등 추가 의혹까지 불거지자 강 후보자를 향해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갑질의 영역을 넘어서 위법의 영역으로 들어갔다고 보입니다. 더운 여름 더 이상 국민들 열받게 하지 마시고 자진사퇴하거나…"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반격했는데요, 직접 화면으로 보고 오시겠습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인사청문회 시작도 안 한 후보자까지 발목을 잡아서 이 수치스러운 당 지지율을 극복하려는 전략이 과연 먹히겠습니까?"

표면적으로 민주당은 아직 낙마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각 당의 상황도 알아볼까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오후 2시 정청래·박찬대 당 대표 후보자들 간 첫 TV토론회를 진행합니다.

오늘 토론회에서는 검찰 개혁 등 새 정부 각종 개혁 과제와 당원 주권 강화 방안 등이 핵심 주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두 후보는 모두 속도감 있는 개혁 추진을 내세우며 당심 잡기에 주력해왔는데, 최근에는 국민의힘을 겨냥한 법안을 발의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이 심화하는 분위깁니다.

최근 당 지도부가 ‘윤석열 어게인’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김용태 의원은 오늘 SNS에 "기득권 세력들을 당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배제하는 것이 개혁의 요체"라고 밝히자, 송언석 원내대표는 "참석 일부 인사 발언때문에 그런 오해가 나왔지 않나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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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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