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충남 지역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서산에서는 침수 차량에서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사망자가 나왔고, 산사태와 토사 붕괴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국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전동흔 기자.

[기자]

네, 밤사이 충남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00년 만에 한 번 내릴 정도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에서는 오늘 오전 6시 15분쯤 석남동의 한 도로에서 침수된 차량 안에 있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금 전 소방 당국이 추가 수색을 벌인 결과, 80대 남성 1명이 추가로 사망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공주 정안면에선 오전 8시쯤 배수로 정비 작업을 하던 주민 3명이 토사에 일부 매몰돼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쯤에는 청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2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피해를 보았습니다.

충남 예산 봉산면의 한 축산농가에선 산사태로 축사가 일부 무너지면서 소 10마리가 매몰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3분까지 충남 서산에 내린 비는 438.5mm에 달하는데요.

서산의 연평균 강수량이 약 1,200mm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도 안 되는 시간에 1년 강수량의 35%가 내린 셈입니다.

폭우 피해로 현재까지 충남 지역에서는 235가구, 554명이 대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폭우로 열차 운행에도 차질을 빚었는데요.

오전 4시 30분부터는 경부선 서울~대전 구간 일반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고, 장항선과 서해선 일부 구간도 열차 운행이 멈췄습니다.

다만 KTX는 전 구간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또 비 피해가 큰 서산, 아산, 예산, 홍성 등 충남 5개 시·군의 모든 학교는 오늘 하루 휴교 조처가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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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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