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와 전남에도 어제 하루에만 400㎜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주민 대피가 잇따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천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온종일 세차게 떨어지던 빗줄기가 오늘 새벽부터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광주천 수위도 어제저녁에 상황을 전해드릴 때보다는 상당히 낮아졌는데요,

여전히 불어난 흙탕물이 거세게 흐르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 모든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는데요,

어제부터 누적 강수량은 433㎜, 나주 431㎜, 담양 봉산 385㎜ 등입니다.

광주에는 어제 시간당 80㎜의 기록적인 물벼락이 떨어졌는데요,

어제 하루 광주의 누적 강수량은 426.4㎜로, 7월 일 강수량 극값을 기록했습니다.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광주 도심과 전남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광주 신안교 일대와 백운광장, 말바우시장 일대가 물바다로 변해 상가 침수와 차량 고립이 잇따랐습니다.

광주천 등 광주 주요 하천이 범람 위기에 처해 일대 한 때 200세대 286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에는 수천건이 넘는 신고가 빗발쳐 500건이 넘는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광주 지하철도 일부 차질을 빚다가 오늘 아침부터는 정상 운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에서는 요양원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입소자들을 구조했는데요,

전남에서도 570여세대가 대피하고, 400건이 넘는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100~200㎜, 많게는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천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현장연결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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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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