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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 밤 경기 광명 소하동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나 5명이 중상을 입고 60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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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에 나서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지금 현장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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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저는 지금 경기 광명시 소하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현장에는 탄내와 진동하고 있고요.

까맣게 타버린 건물이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이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젯밤 9시 5분쯤이었습니다.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곧바로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2단계까지 격상하면서 진화에 나섰고 1시간 20분만에 모두 껐는데요, 늦은 밤이었던 만큼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10층 아파트 건물 주민들이 놀라 대피해야 했습니다.

일부는 불에 휩싸인 1층으로 내려오지 못해 옥상으로 대피했고, 23명이 옥상에 모여있다 모두 구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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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로 아파트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1명은 전신화상, 1명은 의식 불명 상태의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연기를 들이마신 사람까지 모두 65명의 사람이 다쳤습니다.

10층짜리 이 건물에는 총 45세대, 116명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집이 불에 탄 9가구 17명은 인근 시민체육관으로 이동해 간밤을 보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인 1층 천장에서 불꽃이 일었다는 현장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해주신 대로 집안이 아닌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난 건데, 이렇게 피해가 커진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불길은 필로티 구조 아파트 주차장 한켠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필로티 구조가 불을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기둥을 세워 공간을 비워놓고 활용하는 필로티 구조의 건물은 사방이 뚫려있어 공기가 계속 통하게 됩니다.

태울 것이 없이 산소가 계속 유입되면서 불이 커졌을 수 있습니다.

이런 필로티 구조 특성상 계속해서 불이 생기는 '아궁이 효과'가 생기면서 연기가 위쪽으로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1층 주차장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주민 대피 역시 쉽지 않았던 상황이라 연기를 들이마신 경상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량이 폭발하면서 불길이 커졌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웃 주민들이 뭔가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을 내놓으면서 전기차에서 불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아직 원인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소방당국은 주차장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졌다는 진술에 따라 방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광명시 소하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현장연결 김봉근]

#아파트 #화재 #광명 #필로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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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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