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죽방 멸치'는 경남 남해군의 대표 특산품으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고유의 조업 방식인 '죽방렴 어업'은 친환경 조업 방식으로 더 유명한데요.

이 죽방렴이 최근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국가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지 주목됩니다.

하준 기자입니다.

[기자]

물살이 빠르기로 유명한 경남 남해의 지족해협.

곳곳에 V자 형태의 구조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참나무 기둥에 대나무를 엮어 만든 '죽방렴'입니다.

밀물 때 들어온 고기를 가둬 건져올리는 전통 어업 방식으로, 15세기부터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기계나 그물을 사용하는 조업과 달리 해양오염이 거의 없는, 몇 안되는 친환경 어업으로 꼽힙니다.

<김해경/남해 죽방렴 보존회장>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들어오는 멸치를 가두는 방식입니다. 친환경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멸치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며 생태계에도 부담을 적게 주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죽방렴 어업은 그 고유성과 생태적 가치 등을 인정받아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최종 등재됐습니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제주 해녀어업에 이어 국내 어업 분야에선 세 번째입니다.

이를 계기로 죽방렴 어업 보전·계승과 관광자원화, 죽방렴 멸치의 브랜드 가치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정광수/남해군 해양발전과장> "보전을 중심으로 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그리고 지역경제와 연계한 관광지, 상품을 개발하고 중앙부처의 공모 사업이라든지 이런 국비를 신청할 때 우선순위에 놓이게 된 점도 고무적입니다."

'500년 전통' 남해 죽방렴 어업이 지역 유산을 넘어 국가적인 어업유산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완기]

[화면제공 남해군]

[생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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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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