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에서도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무더위 속 복구작업과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인데요.

수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엄승현 기자.

[기자]

네, 광주 문화동에 나와있습니다.

광주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상당했었는데요.

지금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흙탕물을 뒤집어 쓴 가전과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이른 아침부터 군 장병이 이곳을 치운 덕에 쓰레기 양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일상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부터 이어진 복구작업은 조금 전부터 재개됐는데요.

시민들과 지자체 관계자, 군 장병 등은 빗물에 젖은 집 안에 있던 의류 등을 정리하거나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농경지 쪽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토사가 흘러내린 제방을 다시 쌓거나 물에 젖은 농기구와 부유물, 폐기물 등을 정리하며 쉴 새 없이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에는 지난 17일부터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주택 잠기는 등 2,000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지자체에서 아직 피해 현황을 집계를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70대 남성이 밭에 나갔다가 실종돼 20일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광주 북구 신안교 인근에서는 불어난 빗물에 80대 남성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이 진행되고 있고, 전남 순천 국가정원 오천 그린광장 인근 하천에서도 70대 남성이 불어난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수색당국이 이날(21일) 오전부터 헬기와 드론 등 장비를 투입하고 인원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피해에 지자체들에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1일)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는데요.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소나기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나마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비가 그치면서 복구작업이 본격화됐지만 다시 찾아온 폭염에 도움의 손길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지금까지 광주 문화동에서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현장연결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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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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