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현 신임 외교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전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또한 외교부가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과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소송을 한 것에도 공개 사과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3년 만에 외교부에 복귀한 조현 신임 장관은 임기 시작과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전 정부에서 보여준 외교 행보에 공개 사과한 겁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외교 사안이 국내 정치에 이용되었고 외국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외교부를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조 장관은 이어 "전직 대통령이 민주주의 전복을 시도했다"며 "이런 모든 과정에서 외교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외교부가 부산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끝까지 '올인'한 점을 비판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보도를 한 언론사에 소송을 제기한 것도 "분명한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구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실용외교 첫 시험대는 한미 관세 협상이 될 전망.

조 장관은 "미국 측과 가장 적절한 방문 시기를 협의 중"이라며 양국의 상호 이익을 끌어내는 것을 외교부의 역할로 꼽았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관세 협상, 이런 것을 흔히들 '제로섬'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협상을 해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잘 살펴보면 항상 '논 제로섬'에 '윈윈 프로포절'이 나옵니다.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외교부라고 생각…"

이재명 정부 첫 외교 수장이 된 조 장관이 경제·안보 패키지를 합의로 이끌 묘책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화]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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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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