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용대 드론 작전사령관에 대한 구속 영장이 어제 기각됐습니다.

특검은 보강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연결해 보죠, 이채연 기자!

[기자]

네, 어젯밤 법원은 김용대 드론 작전사령관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현 단계에서 구속이 피의자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앞서 영장을 청구하며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등만 적용하고 외환 혐의는 넣지 않았는데요.

영장 기각으로 수사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냔 지적에 주요 혐의인 외환 혐의와 관련된 법원 판단을 받은 게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김 사령관의 신변 염려가 없어 정상적인 소환 조사가 가능하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일단 특검팀은 무인기 침투 의혹 관련 압수물 분석과 함께, 드론사 핵심 군 관계자들 진술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파헤치는데 주력해나갈 걸로 보입니다.

특검은 드론사가 무인기 추락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무인기용 GPS 장치를 군용차에 달아 이동 기록을 조작한 정황도 들여다보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특검은 오늘 오후 2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으로 파악됐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내란 주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국군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태인데요.

특검은 여 전 사령관에게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계엄 해제 표결 방해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첫 소환을 통보한 김건희 특검팀도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죠.

김 여사 최측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어제에 이어 또 불러 조사하겠단 방침이라고요?

[기자]

네, 수사 개시 약 삼 주 만에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조사 날짜를 통보한 특검팀은, 이에 맞춰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관련 혐의 입증을 위한 이른바 '키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김 여사 측근이자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오늘 오전 10시에 2차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이 오늘 오전 불출석을 통보하면서 다시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하며 압박을 하는 모습입니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선 김영선 전 의원에게 내일이나 모레 출석을 통보했고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측에겐 오는 28일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했지만, 특검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잡았다며 거부해 조사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해병특검은 오늘 수사에 중대 분수령을 맞습니다.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영장심사가 잠시 뒤 열리죠?

[기자]

네, 'VIP 격노'를 박정훈 대령에게 전달한 걸로 지목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전 10시 반 열립니다.

김 사령관은 박 대령의 항명 혐의 1심 재판, 또 국회에서 박 대령 처벌을 목적으로 위증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 본인 스스로도 김 전 사령관에 사건 이첩 보류 지시 직전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가 있었다고 2년 만에 시인한 만큼, 김 전 사령관 구속 여부가 VIP 격노 수사에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또 박정훈 대령 표적 수사 의혹을 받는 군 검찰에 대한 사건 이첩을 국방부에 요청한 가운데, 특검팀은 사건이 넘어오는 대로 수사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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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