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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바다도 펄펄 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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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때문에 바다 양식장도 비상입니다.

전남 여수에서는 어민들이 양식장에서 수개월간 애써 키운 물고기를 바다에 방류하고 있습니다.

더위에 폐사를 막기 위해서인데요,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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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전남 여수의 한 해상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어민들이 뜰채로 조피볼락, 그러니까 우럭을 건져 올려 무게를 잰 뒤 바다에 풀어줍니다.

고수온으로 폐사하기 전에 방류하는 겁니다.

양식장 밀집도를 줄여 남은 물고기의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오늘 고수온에 대비해 선제 방류한 물고기들은 지난 5월 입식해 석 달 가까이 애지중지 키운 조피볼락들입니다.

이 양식장에서는 조피볼락 8만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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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상금이 나오기는 하지만 어민의 마음이 좋을리 없습니다.

<김인형/여수 화정면 양식어민> "이제 30도를 넘어서면 폐사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치어 때 애지중지해서 키웠는데… 그 마음은 정말로 아리고 아픕니다."

여수 해역에서는 평년보다 보름가량 빠른 지난 9일 고수온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바다가 뜨겁게 끓기 시작하면서 어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곤/여수 화정면 양식어민> "작년에는 (수온이) 30도까지 올라갔어요. 그런데 올해는 30도를 상회할 걸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걱정입니다."

양식어류 긴급 방류는 지난 23일 여수에서 전국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전남에서는 현재까지 양식장 22곳에서 157만 마리를 신청했습니다.

<정기명/여수시장> "지금 긴급 방류를 어가 한두곳씩 신청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우리 어민들에게 각별히 신청을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여름 전남에서는 양식장 990곳에서 574억원의 고수온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양식장에서는 먹이량을 줄이고, 출하를 서두르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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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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