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동맥 질환으로 위급한 상황을 맞은 생후 5개월 여아가 경찰의 도움으로 제때 상급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구했습니다.

오늘(31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54분쯤 "부천 세종병원에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신생아를 후송할 예정인데, 순찰차를 지원해 달라"라는 사설 구급대원의 요청이 112에 접수됐습니다.

응급 이송 대상은 5개월 전에 출생한 여아로, 폐동맥 질환으로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몹시 위중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구급차로 서울대병원까지 가려면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상황이어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이에 경찰 순찰차 2대가 오전 10시 15분쯤 세종병원을 출발해 관할지역 경계까지 사설 구급차를 에스코트했습니다.

이후에는 사이드카(오토바이)가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사이드카 3대는 오전 10시 20분쯤 구급차 에스코트 임무를 넘겨받아 경인고속도로를 거쳐 서울에 진입했습니다.

서울 마포대교 남단에서는 서울경찰청 사이드카 2대가 합류한 데 이어 마포대교 북단, 공덕오거리, 서울대병원 입구 등 총 9곳의 신호를 개방해 구급차가 멈춤 없이 달리도록 했습니다.

입체적으로 경찰의 도움을 받은 구급차는 35분 만인 오전 10시 50분쯤 서울대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아기는 입원 치료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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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