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불발된 데 대한 현안질의가 있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은 채 체포를 거부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혜 논란과 체포영장 등 현안들이 다뤄졌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윤 전 대통령이 수의을 벗은 채 바닥에 누워 특검의 체포를 거부했다며 징계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 체면도 없이 옷도 안 입고 드러누워있는 추잡한 행동을 하냐"고 비난하며, '위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장관은 "수의를 입고 있다가 특검이 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벗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직 대통령의 이런 행태가 민망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성호/법무부 장관> "이번 사안은 반팔 상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다가 특검이 집행을 시도하자 그때 수의를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바로 입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억지 망신주기는 안 된다"며, 불필요한 가십거리로 희화화되지 않게 공정하고 엄정하게 다뤄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법사위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을 담은 2차 상법개정안 등을 심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각 상임위에서 여당 주도로 처리됐던 이 법안들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에 거듭 반대했지만, 결국 여당 의원들의 단독 표결로 법사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여야 의원들이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주 월요일 본회의를 열고, 이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여야의 필리버스터 대치로 인해 7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법안들은 오는 6일 소집되는 8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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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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