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군 당국이 이달 중순에 실시될 한미 UFS 연합연습의 형식과 규모 등을 협의 중입니다.

한미는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 지휘소연습은 예정대로 실시하되, UFS 기간 함께 진행하려던 야외기동훈련 일부를 연기하는 방향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월요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대남 담화에서 이재명 대통령도 전임자들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하며 한미연합연습을 거론했습니다.

이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대북 유화 카드로 '한미연합훈련 조정'을 제안했고, 정부는 이 문제를 실무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어제 정동영 장관이 그런(한미연합훈련 조정) 제안을 하겠다고 공공연히 말씀도 하셨고…"

하지만,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한미 군 당국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훈련 전체를 유예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

한미는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적 연합훈련을 실시하는데, 연합 지휘소연습을 중심으로 각급 부대별 야외기동훈련을 병행하는 방식입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은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UFS 연습 기간에 진행할 예정이었던 연합 야외기동훈련 중 일부는 다음 달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기동훈련 연기의 공식적인 이유는 '폭염'이지만, 김여정 부부장 담화를 비롯해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는 점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보통 UFS 기간 30∼40건의 기동훈련이 실시됐는데, 이 중 10여 건이 연기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미 군 당국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훈련에 대해서도 최대한 홍보를 자제하고, 대부분의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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