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련의 해킹 사태 이후 ‘보안’이 산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죠.

특히 이동통신사들은 더욱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이통3사가 정보보호에 2조4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하는 등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랜섬웨어를 비롯한 사이버 해킹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랜섬웨어 공격으로 SGI서울보증의 주요 전산시스템이 사흘간 마비되는가 하면,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해킹 사고로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됐고 예스24도 랜섬웨어에 당했습니다.

이러한 사이버 공격은 꾸준히 정교해지고 치밀해져, 기업 사이버 공격 피해 신고 건수는 지난 2021년 640건에서 지난해 1,887건으로 매년 증가세입니다.

‘혹시라도 당하지는 않을까’ 해킹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백·수천만 명의 개인 정보를 갖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더욱 사이버 보안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7천억 원을 투자하는 SK텔레콤을 비롯해 이통3사가 5년간 사이버 보안에 들이는 금액은 모두 2조 4천억 원. 지난해 3천억 원 가량을 썼으니 연간 기준으로 무려 60%나 늘린 겁니다.

<황태선 / KT 정보보안실장(지난달 15일)>“지금 이 정도면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더 이상 고객의 신뢰를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통3사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을 투입하는 곳은 KT로 무려 1조 원을 약속했습니다.

LG유플러스도 총 7천억 원을 들여 고객 보호와 피싱 방지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홍관희 /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저희 고객들이라든가, 보이스 피싱 관련된 저희만의 탐지 기술을 이런 걸 활용해서 계속 추적관리 하고 있는 부분들이…”

한동안 통신시장 성숙으로 새 먹거리 찾기에 더욱 집중해 온 이동통신사들이, 일련의 해킹 사태를 계기로 다시 사이버 보안과 고객 신뢰를 지키기 위한 보안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정창훈 권혁준]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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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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