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호흡기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국산 잎들깨 '숨들'이 호흡기 건강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돼 다양한 활용이 기대됩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철은 봄철에 비해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낮지만 높은 기온 등으로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어 호흡기 건강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김진만 / 올바른이비인후과 원장> "여름철에도 산업활동으로 인한 미세먼지와 더불어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으로 호흡기를 자극하는 오존의 농도가 올라가서 기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기관지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호흡기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호흡기 건강개선에 효과가 있는 국산 잎들깨 '숨들'을 육성하고,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숨쉬기 편하게 하는 들깨'라는 의미의 '숨들'은 농촌진흥청이 국내 약 200종의 잎들깨 자원에서 호흡기 건강개선 효과가 뛰어난 자원을 최종 선발해 식물특허로 육성했습니다.

숨들 잎 추출물을 미세먼지(PM2.5)로 자극한 인체 유래 비강 세포에 처리했을 때 기관지 염증은 기존 품종 대비 2.8배 감소했고, 점액 과분비는 1.8배가 억제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숨들은 호흡기 건강개선 효과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 성분 등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농진청은 확인된 연구 성과를 국내학술지에 게재하고 숨들을 활용한 다양한 호흡기 건강 제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민영 / 농촌진흥청 푸드테크소재과 농업연구사> "앞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와 함께 숨들을 대량 생산해 건강기능성식품 원료로 산업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농가 계약재배를 통해 국산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소비 시장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서영채

화면제공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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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