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삼을 9번 이상 반복적으로 찌고 건조해 가공한 인삼을 흑삼이라고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들이 동물연구 실험에서 흑삼이 유방암 세포 증식 억제와 알츠하이머 증상 완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온에서 인삼을 9번 이상 반복적으로 찌고 말려 만든 흑삼.

흑삼에는 항암과 항산화 등 건강 효능을 갖는 인삼의 주요 생리활성 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기존 인삼보다 다량으로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원대학교 동물생명응용학과 연구팀이 "흑삼이 유방암 세포 증식과 성장 억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흑삼 추출물을 증류수에 녹여 실험용 쥐에 30일 동안 매일 먹인 결과 유방암 종양 크기가 대조군에 비해 42％가 억제됐다는 겁니다.

<이승태/강원대학교 동물생명응용학과 교수>향후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에 대해 흑삼 추출물의 항암 효과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흑삼은 알츠하이머성 기억력 저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에 흑삼 농축액을 체중 1㎏당 50㎎ 또는 100㎎씩 투여해 모리스 수중 미로 실험을 한 결과,

흑삼 투여군은 숨겨진 플랫폼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각각 28.7초와 25.1초, 투여하지 않은 모델과 비교했을 때 단축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이 흑삼을 투여 했을 때 대뇌피질과 해마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광태/A인삼연구소장> 앞으로 (흑삼 효능 관련 연구가) 좀 더 진전돼서 인체 적용 시험까지 이어진다면 더욱더 우리들에게 좀 더 기쁜 소식이 좀 많이 전해지지 않겠나…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엄승현(e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