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젯밤 전남 무안에는 시간당 14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렸습니다.

하천 급류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숨지는 인명피해도 났습니다.

자세한 상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최지원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밤사이 전국에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전남 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4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며 호남권에 당초 예상보다 웃도는 비가 내린 건데요, 무안군 현경면 하천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어제(3일) 오후 8시 5분쯤 하천 인근에서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급히 출동해 일대를 수색했는데요.

수색한 지 1시간 20여분 만에 신고 지점에서 800m 떨어진 곳에서 심정지 상태의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앞서 무안군은 무안군 복합센터와 보건소 일대가 침수 중이라며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안내하는 긴급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연합뉴스TV에 제보된 전남 무안의 지금 영상들을 보시면 이미 사람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앞서 침수됐다는 안전문자가 발송됐던 무안군 복합문화센터와 보건소 앞계단에는 폭포처럼 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에도 물이 차오르면서 주민들이 급하게 차를 이동시키는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무안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침수피해도 이어지고 있다는데,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남부지역 곳곳에서 대피 문자가 발송되고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전남 함평군에도 오후 8시 반쯤 '함평읍내 및 5일장 주변이 침수되고 있다'며 차량 우회와 주민대피를 안내하는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상습 침수지역에서도 또 다시 침수가 발생했습니다.

광주 평림천과 풍영정천, 전남 함평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전남 함평군 국도 24호선은 일부 구간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호남고속도로 서광주 나들목도 침수되면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산사태 피해를 한참 복구 중이었던 경남 산청에는 다시 한번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시간당 30에서 40mm의 폭우가 관측되면서 경남 산청군 산장면과 단성면 일대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건데요, 전남 영광과 담양에도 밤부터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산림청은 이미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올린 상태입니다.

광주광역시와 전남·전북・울산 일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고, 수도권 대부분과 충남·전북에 시간당 최대 50~80mm의 호우가 예고됐는데요.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호우대처 위기 경보를 2단계로 격상하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으로 호우경보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산사태나 침수 피해 우려 지역에는 접근을 삼가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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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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