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와 철강, 구리에 이어 또 다른 '품목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바로 의약품과 반도체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 협상 결과를 자랑하면서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쯤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관세율을 발표합니다.

앞서 의약품 관세를 200%까지 매길 수 있다고 했는데, 최대치를 더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CNBC 출연)> "처음에는 의약품에 약간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1년이나 최대 1년 반 뒤에는 150%로, 이후에는 250%로 올릴 겁니다."

제약사들이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옮기도록 말미를 준 다음 관세를 올리겠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 품목, 반도체 관세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반도체 관세에서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은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무역 협상에 대한 자화자찬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CNBC 출연)> "한국은 폐쇄된 국가였는데 이제 우리는 한국에 자동차와 트럭, SUV를 팔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로 한국을 개방하고 있어요."

유럽연합(EU)과는 대미 투자를 놓고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낮추는 대가로 미국에 약속한 투자금은 대출이 아니라 그냥 주는 돈이라며,

EU가 6천억 달러를 주지 않으면 관세를 다시 35%로 올리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

EU 내부에서도 여전히 볼멘소리가 들립니다.

독일이 대미 협상에서 "너무 약하게 나섰다"고 불만을 표시하자, EU 집행위원회는 '모든 세부 사항을 사전에 공유해주지 않았냐'며 이례적으로 맞받았습니다. =

상황이 이렇지만, EU는 일단 미국산 항공기와 자동차 등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반년간 미루기로 했습니다.

다만 "언제든 다시 꺼낼 수 있다"고 경고를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윤정인]

[화면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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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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