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전 10시가 넘어 시작된 김건희 씨의 특검 조사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씨가 의혹에 대해 진술하고 있는지, 자세한 내용 특검 연결해 알아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특검은 김건희 씨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 명의 변호사들이 입회한 상황에서, 김 씨가 직접 소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3시 기준, 문홍주 특검보는 김 씨 조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 "약 절반을 넘겼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출석요구서에 담긴 피의사실 기준으로 절반 넘게 진행됐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들이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습니다.

오전 10시 23분부터 조사는 시작됐고 특검팀에 따르면 김 씨는 오전 중 한 차례, 그리고 오후엔 세 차례 휴식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는 정오쯤 오전 조사를 마친 뒤 따로 준비한 도시락으로 특검 안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기도 했습니다.

김 씨 측 변호인단 역시 "특검 배려 덕에 조사는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영상 녹화는 김 씨가 원하지 않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사 종료 시각은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문홍주 특검보는 조사가 예정보다 길어질 수도 있고 조사를 마치더라도 조서 열람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에 따르면 김 씨 측은 저녁 도시락도 따로 준비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밤 9시 이후 진행되는 심야 조사는 당사자 동의가 필요한데, 앞서 김 씨 측은 김 씨의 건강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김 씨는 오늘(6일) 아침 포토라인에서도 입장을 밝혔죠.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김 씨는 오전 10시 10분, 예정된 조사 시각보다 10분 늦게 김건희 특검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 KTWEST빌딩 앞에 출석했는데요.

김 씨는 변호인과 함께 고개를 숙인 채 천천히 야외 포토라인을 지나갔습니다.

취재진이 설치한 건물 내부 포토라인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건희 씨>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김 씨는 국민에게 더 할 말이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하다"라고만 답했는데요.

이밖에 혐의사실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12층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앵커]

오늘 특검팀이 김 씨를 상대로 조사하는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특검이 김 씨 측에 조사가 필요하다고 통보한 의혹은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은 16가지인데, 일단 어느 정도 수사가 진행된 사건부터 조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우선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특검팀이 김 씨를 상대로 가장 먼저 조사하는 사건입니다.

초기 수사팀에 참여했던 한문혁 부장검사가 김 씨를 직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공범들이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씨가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해 공모한 혐의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도이치모터스 의혹에 대해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오히려 "손실이 났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조사 내용에 포함됐습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한 의혹으로, 김 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오늘 조사 대상입니다.

특검은 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 목걸이 등을 건넨 혐의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최근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집에서 압수한 반클리프 목걸이 등 공직자 시절 재산 신고 대상에서 누락된 고가의 장신구의 구매 경위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전해드린 오늘 수사 사건만 해도 다섯 가지로, 주어진 시간 안에 전부 끝낼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요.

특검팀이 김 씨를 앞으로 여러 차례 불러 조사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는데, 김 씨 측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현장연결 문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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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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