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특검팀이 오늘(11일) 오전 서희건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 씨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한 고가의 목걸이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 기자 ]

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특검팀은 오전 일찍부터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희건설은 2022년 6월, 김 씨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6,000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 목걸이를 상납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특검은 서희건설 회장의 측근이 2022년 3월 대선 직후, 이 목걸이와 같은 모델의 제품의 구매한 기록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김 씨에게 전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앞서 반클리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김 씨가 착용했던 '스노우 플레이크 팬던트' 목걸이 구매 고객 명단에서 서희건설 측 관련 인사가 있는 것을 확인한 걸로 전해집니다.

고가인 만큼 구매자가 많지 않았고 고객 리스트를 전수분석한 결과 서희건설 존재가 드러났다는 겁니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순방 직전에,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사실도 파악하고 건설사 측에서 목걸이를 선물하며 인사 청탁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서희건설 측은 목걸이 상납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9일부터 이틀간 본사가 입주한 서희타워 출입을 전면 폐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3년여 전 고가 보석류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시작한 의혹이 증거인멸 의혹과 뇌물 혐의 사건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특검 압수수색 과정에서 해당 목걸이와 같은 디자인의 가품이 김 씨 오빠인 진우 씨 장모의 자택에서 발견돼 증거인멸 논란도 일었습니다.

특검팀은 김 씨의 목걸이에 대한 수차례 진술 번복 또한 증거 인멸 우려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는데, 내일 구속 심사에서 이를 강조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 연합뉴스TV 배윤주니다.

[현장연결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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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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