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출처= 틱톡 @Kayla Kleine]

한 가정집 안으로 흑곰 한 마리가 슬그머니 들어옵니다.

한가롭게 집안을 어슬렁거리던 곰이 갑자기 문밖으로 도망치고, 그 뒤를 작은 무언가가 쫓습니다.

이어지는 집 밖 CCTV 녹화 영상에서도 곰은 헐레벌떡 계단을 내려갑니다.

'작은 추격자'는 계단 세 칸을 한 번에 뛰어내리는 등, 끝까지 곰을 따라갑니다.

만화 같은 연출에 마치 AI로 만든 영상처럼 보이지만, 이는 캐나다 밴쿠버 서부의 한 가정집에서 일어난 실제 상황입니다.

2kg 남짓한 포메라니안 '스카우트'가 집을 침입한 곰으로부터 가족을 지켜내는 장면입니다.

현지시간 7일 글로벌 뉴스 등 현지 매체는 "이 강아지는 털까지 합쳐서 6파운드(약 2.7kg)밖에 나가지 않지만, 귀여운 황갈색 털 아래에는 사나운 수호자의 영혼이 숨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인 카일라 클라인에 따르면, 당시 더위를 피하고자 열어둔 문으로 흑곰 한 마리가 유유히 들어와 스카우트의 밥을 먹었습니다.

곰은 몇 분 동안 스카우트의 밥을 먹었지만, 카일라는 헤드폰을 쓰고 있던 탓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때 스카우트가 옆 방에서 뛰쳐나와 곰을 향해 짖기 시작했습니다.

‘왈왈’ 소리에 방에서 나온 클라인은 곰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곧장 "이리 오라"고 소리쳤지만, 스카우트는 곰을 끝까지 따라가 집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스카우트는 자신의 아침을 먹어 치운 곰에게 화가 난 것 같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카일라는 “내 강아지는 최고다. 정말 자랑스럽다. 아주 용감했다”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틱톡에 올린 이 CCTV 영상은 6일 만에 90만 개 가까운 '좋아요'를 받는 등 전 세계 누리꾼으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작은 개들이 제일 당돌하다"며 기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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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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