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 80주년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극우 정당이 득세하면서 우경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지율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시바 총리는 '전후 80주년' 관련해 개인 차원의 메시지만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신생 참정당이 '일본인 우선주의'를 내세워 세를 크게 불렸습니다.
일본 제국주의를 우상화하는 참정당은 경기 침체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외국인 혐오 정서로 돌리며 강성 지지층을 빠르게 끌어모았습니다.
<가미야 소헤이/참정당 대표> "일본을 얕보지 마십시오. 일본인 무시하지 마라. 일본인 재산이 점점 외부로 빠져나가 투자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외국인은 상속세를 내지 않는다"는 등의 가짜뉴스를 퍼뜨리면서 극우 여론을 빠르게 규합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가토 유타/일본 시민> "외국인 방문자 상당수가 우리 입장에선 너무나 기본적인 규칙조차 제대로 모릅니다."
대표적 극우 인사인 햐쿠타 나오키 일본 보수당 대표도 비례대표로 참의원에 입성했습니다.
"한국인은 쓰레기"라거나 "일본도를 뽑아 한국과 전쟁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과거 '혐한' 망언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전문가들은 선거에서 일본 민심의 우경화 경향이 드러난 만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인원이 예년보다 늘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응답자의 62%가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찬성했고, 태평양전쟁을 침략전쟁으로 보는 응답자는 10명 중 4명에 불과했습니다.
<아츠시 코우케츠/일본 야마구치대 명예교수> "일본은 포츠담 포고(연합국이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선언)보다 '전쟁 종결'의 의미를 강조해 대중에게 패배가 아닌 단순 종결로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참의원 선거 참패 후 퇴진 압박을 받는 이시바 총리도 '전후 80주년' 담화 대신 다음 달 초 개인 차원의 메시지만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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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광복 80주년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극우 정당이 득세하면서 우경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지율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시바 총리는 '전후 80주년' 관련해 개인 차원의 메시지만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신생 참정당이 '일본인 우선주의'를 내세워 세를 크게 불렸습니다.
일본 제국주의를 우상화하는 참정당은 경기 침체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외국인 혐오 정서로 돌리며 강성 지지층을 빠르게 끌어모았습니다.
<가미야 소헤이/참정당 대표> "일본을 얕보지 마십시오. 일본인 무시하지 마라. 일본인 재산이 점점 외부로 빠져나가 투자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외국인은 상속세를 내지 않는다"는 등의 가짜뉴스를 퍼뜨리면서 극우 여론을 빠르게 규합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가토 유타/일본 시민> "외국인 방문자 상당수가 우리 입장에선 너무나 기본적인 규칙조차 제대로 모릅니다."
대표적 극우 인사인 햐쿠타 나오키 일본 보수당 대표도 비례대표로 참의원에 입성했습니다.
"한국인은 쓰레기"라거나 "일본도를 뽑아 한국과 전쟁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과거 '혐한' 망언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전문가들은 선거에서 일본 민심의 우경화 경향이 드러난 만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인원이 예년보다 늘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응답자의 62%가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찬성했고, 태평양전쟁을 침략전쟁으로 보는 응답자는 10명 중 4명에 불과했습니다.
<아츠시 코우케츠/일본 야마구치대 명예교수> "일본은 포츠담 포고(연합국이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선언)보다 '전쟁 종결'의 의미를 강조해 대중에게 패배가 아닌 단순 종결로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참의원 선거 참패 후 퇴진 압박을 받는 이시바 총리도 '전후 80주년' 담화 대신 다음 달 초 개인 차원의 메시지만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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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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