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경기 북부 지역에는 그야말로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파주와 연천 등에 누적 강수량 300mm 안팎의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통제가 잇따랐고 새벽에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틀 사이 경기 북부 지역에는 각각 30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파주에만 317.5mm가 내렸고, 동두천, 연천도 270여mm나 내렸습니다.

거센 폭우에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파주에서는 눌노천이 급격히 불어나며 범람이 우려돼 새벽 3시가 넘은 시각 주민들이 인근 학교로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때 계획 홍수위인 5.1미터를 넘어서면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겁니다.

강한 물살에 떠내려온 나뭇가지들이 하천보 위에 걸려 있습니다.

보 아래로 흙탕물이 거칠게 휘몰아치고 있는데요.

가까이 다가서기조차 위험해 보입니다.

연천 임진강 필승교 수위도 한때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인 1미터를 넘겨, 주민과 하천변 야영객들에게 대피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필승교에서 10㎞가량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도 수위가 상승하며 초당 방류량을 시간당 180톤 가까이 늘렸습니다.

<연천군청 관계자> "(인근에) 크게 피해받았다고 지금 확인되는 거는 현재 없어가지고…"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고양시 덕양구에서는 빌라 옆 공터에 깊이 2~3미터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구청은 집중호우로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빌라 옆 우수관의 토사가 함께 유출돼 땅이 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로와 교통 통제도 잇따랐습니다.

고양과 의정부를 잇는 교외선은 당초 14일 첫 차부터 운행 재개 예정이었지만 시설 피해 우려로 운행을 하루 더 미뤘고, 의정부 중랑천 둔치주차장과 일산 대화동 가화교 토끼굴 등 26개 구간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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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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