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며 우리 경기가 기존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습니다.

다만, 건설 투자를 중심으로 여전히 회복이 더디고, 미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이달 우리 경기에 대해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며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12월부터 매달 언급됐던 '경기하방 압력'이라는 표현이 7달 만에 사라졌고, 내수와 관련해 확실한 긍정 표현이 약 2년 만에 재등장했습니다.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추가경정예산의 집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봤습니다.

<조성중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최근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추경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제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집행되면서 소비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서…"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늘었고,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도 1년 전보다 36% 가량 증가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건설 투자가 여전히 부진하고 미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둔화 우려도 계속 남아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조성중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반도체, 의약품 이런 것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건설 투자 부진과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우리 경제성장률을 0.8%의 낮은 수준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추경을 신속히 집행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한편, 미 관세에 따른 통상 불확실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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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