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든 번째 광복절입니다.
우리에게 해방의 역사는 곧 분단의 역사이기도 한데요.
여러 부침을 겪었던 남북관계가 우리나라, 미국의 정세 변화와 함께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분단 이후 남북관계의 역사와 미래 전망을, 박수주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1971년, 분단 이후 첫 대화의 물꼬를 튼 남북.
서로를 '특수관계'로 규정한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거쳐 정상끼리 처음 얼굴을 맞댄 건 2000년으로, 분단 뒤 55년이 걸렸습니다.
2007년에도 정상 간 만남을 이어간 남북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사건을 거치며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난 건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반갑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예, 이리로 오실까요?"
그해에만 세 차례 마주 앉아 '종전 선언'을 추진하고, 이듬해 6월 '세기의 만남'으로 기록된 남북미 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이어졌지만, '훈풍'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이른바 '하노이 노딜'로 끝난 뒤 교착 상태에 빠지자, 북한은 남북미 판문점 회동 1년 만에 남북 연락 채널을 모두 차단했습니다.
급기야 우리 정부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까지 폭파했습니다.
그리고 재작년 말, 남북을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면서 이후 남북관계는 완전히 멈춰 섰습니다.
광복 80주년 해에 들어선 이재명 정부는 '실용주의'를 기치로,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중지, 50여 년 만의 국정원 대북 방송 중단과 같은 화해의 손짓을 연신 보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6월 26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일도 더없이 중요한 일입니다.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북미 간 대화를 통한 비핵화 협상 진전이 없다면 '한반도의 봄'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엄연한 현실.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이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북미회담 재개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의 판단과 역량으로만 타개하기 힘든 형국인 건 8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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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여든 번째 광복절입니다.
우리에게 해방의 역사는 곧 분단의 역사이기도 한데요.
여러 부침을 겪었던 남북관계가 우리나라, 미국의 정세 변화와 함께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분단 이후 남북관계의 역사와 미래 전망을, 박수주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1971년, 분단 이후 첫 대화의 물꼬를 튼 남북.
서로를 '특수관계'로 규정한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거쳐 정상끼리 처음 얼굴을 맞댄 건 2000년으로, 분단 뒤 55년이 걸렸습니다.
2007년에도 정상 간 만남을 이어간 남북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사건을 거치며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난 건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반갑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예, 이리로 오실까요?"
그해에만 세 차례 마주 앉아 '종전 선언'을 추진하고, 이듬해 6월 '세기의 만남'으로 기록된 남북미 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이어졌지만, '훈풍'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이른바 '하노이 노딜'로 끝난 뒤 교착 상태에 빠지자, 북한은 남북미 판문점 회동 1년 만에 남북 연락 채널을 모두 차단했습니다.
급기야 우리 정부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까지 폭파했습니다.
그리고 재작년 말, 남북을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면서 이후 남북관계는 완전히 멈춰 섰습니다.
광복 80주년 해에 들어선 이재명 정부는 '실용주의'를 기치로,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중지, 50여 년 만의 국정원 대북 방송 중단과 같은 화해의 손짓을 연신 보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6월 26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일도 더없이 중요한 일입니다.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북미 간 대화를 통한 비핵화 협상 진전이 없다면 '한반도의 봄'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엄연한 현실.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이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북미회담 재개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의 판단과 역량으로만 타개하기 힘든 형국인 건 8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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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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