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전세게 16개국 280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경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어설프고, 실수가 많았는 데도 아직은 관대한 분위기라고 하는데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출발 신호가 울리자마자 속도를 높이는 로봇.

400m 구간을 사람보다 더 빨리 달리며 결승선을 통과하는데, 같은 구간을 7분에 걸쳐 들어오는 이른바 거북이 로봇도 있습니다.

<량이쿤/ 400m 달리기 출전(중국 베이징연합대)> "대회에 참가하면서 다른 기업의 첨단 기술을 관찰하고, 미래에 저희도 이들처럼 자체 기술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대회가 열렸습니다.

육상과 축구, 격투기, 체조 등 20개 종목에 전세계 16개국, 280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참가한 로봇만 500대가 넘는데, 5개 대륙에서 모두 모인 만큼 그야말로 세계 첫 로봇 올림픽이 열린 겁니다.

<장지둥/중국 칭화대 교수(심판)> "이번 대회의 심판진은 모두 국가대표급 또는 국제급입니다. 로봇이 인간의 동작을 80%만 수행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점수를 부여합니다."

가장 관심을 끈 종목은 격투기입니다.

주먹을 날릴 때마다 날카롭고, 둔탁한 충격음이 실전감을 더하는데, 리모콘을 쥔 플레이어는 승리를 위해 혼신을 다합니다.

<현장음> "가까이 가, 그래 좋았어!"

축구의 경우, 툭하면 넘어지고, 자빠지는 로봇이 태반입니다.

아직은 어설프고 둔한데, 로봇 제작과 플레이어, 기술진, 프로그래머까지 산업적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반응입니다.

청소년 등 미래 꿈나무들의 관심도 커졌습니다.

<연쉐퉁/중국 베이징 중학생>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을 직접 봤고요. 저희 미래의 진로 방향을 제시해 줬습니다."

중국은 올해들어 한 달에 한번 꼴로 로봇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중국은 국제 행사 개최를 통해 로봇 기술 선도 이미지를 강화하고, 국제 표준 선점 주도권 확보도 노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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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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