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술 작품 위를 걸어본다면 어떨까요.

세계적인 추상 회화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의 국내 첫 개인전에서 경험할 수 있는데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추수 작가의 살아 있는 조각을 만나보는 전시도 열렸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거대한 600제곱미터 바닥을 채운 색색의 띠.

전단과 광고 포스터 등의 부산물로 만든 작품 위를 '걷는' 과정은 신체적 감각을 깨우게 합니다.

세계적인 추상 회화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의 20년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국내 첫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어머니의 미용실에서 매일 보던 파마 용지 '엔드 페이퍼'로 작가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부터 부동산 투기 현실, 재난 등 다양한 주제가 펼쳐집니다.

<마크 브래드포드 / 작가> "무언가 낯선 것에 다가갈 때는 그 재료에 깃든 기억을 더듬어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떠올리며 감상을 시작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끼를 두른 작고 하얀 몸에서 느껴지는 생명성.

예술 활동을 하면서 임신과 출산을 유보하게 된 작가 추수가 우뭇가사리와 이끼로 창조한 살아 있는 조각 '아가몬'입니다.

영상·조각 등 여러 매체를 오가며 작업하는 작가는 '생명과 욕망, 끊임없는 순환'이란 주제를 대형 설치 전시로 풀어냈습니다.

<추수 / 작가> "(아가몬은) 디지털 세계에서 저의 느낌과 작가적인 미감을 개발을 계속해 오다가 '어떻게 하면 물질적인 재료를 사용해서도 조각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역발상적인 방향으로 발전된 작업입니다."

공간을 압도하는 스크린 88대로 구성된 초대형 월에서는 디지털 작업으로 탄생한 정령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장을 채우는 감각적인 사운드와 함께 느껴보는 게 묘미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예성 장호진]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김두태]

[음악 Maarten Vos]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화영(hwa@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