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지도자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백악관 방문에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지윤 기자!

[기자]

네, 유럽 정상들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한국시간으로는 내일(19일) 새벽 백악관에서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에 참석합니다.

영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 그리고 나토 사무총장과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핀란드 대통령까지 회담 테이블에 앉을 예정인데요.

지난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편으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미국을 참여시키고, 필요시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역량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회담에 앞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정상의 주도로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한 '의지의 연합' 화상 회의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전해 들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 그러니까 '돈바스 철수를 조건으로 한 휴전 방안'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안보·평화 유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 큰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러시아와 큰 진전이 있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노딜 회담'이라는 비판적 보도들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약속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현지시간 1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어떤 유형의 안전 보장을 제공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유럽이 할 수 있는 것과 제안할 수 있는 게 많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 보장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제안할 경우 그건 매우 큰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러시아의 추가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필요한 안전 보장을 유럽에만 맡기지 않고 미국도 일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NBC 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과 관련해 앞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부 장관> "그걸 어떻게 구성하고, 무엇이라고 부를 것이며, 어떻게 구축되는지, 강제력이 있도록 어떤 보장 장치를 둘 것이냐는 우리가 내일(18일) 해외에서 오는 파트너들과 앞으로 며칠에 걸쳐 논의할 내용입니다."

[앵커]

이스라엘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자시티 장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요?

[기자]

네, 현지시간 17일 이스라엘에서 내각의 가자시티 장악 군사작전 방침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 등 피해자들을 대표하는 '10월협의회' 등 단체는 이날 오전 6시 29분을 기해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은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잇는 1번 국도 등 주요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차로 위에 타이어를 쌓은 뒤 불을 피우며 시위를 벌였는데요.

경찰은 고속도로 점거 농성을 벌이는 이들에게 물대포를 쏘며 진압을 시도했고 전국적으로 총 39명을 체포했습니다.

휴전 촉구 시위의 중심지가 된 텔아비브 '인질광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요.

시민들은 하마스 공격에 목숨을 잃은 아이들을 상징하는 빈 유모차에 '어머니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쓰인 팻말을 내걸고 전쟁 종식을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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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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