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에서 기록적인 극한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 1달여가 지났습니다.

주요 공공시설 응급복구는 마무리됐지만 아직 갈곳 잃은 수재민들이 300여명에 이르는데요.

하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달, 산사태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의 한 마을.

비탈길마다 토사 유실을 막기 위한 파란색 방수포가 씌워져있습니다.

주택 곳곳에 파손되거나 흙더미가 덮친 흔적이 보입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무너진 옹벽이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방치돼있습니다.

유례없는 집중호우가 경남지역을 휩쓸고 간 지 1달여.

7천억원 넘는 재산피해 가운데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의 응급복구는 대부분 마무리된 반면, 사유지는 시작도 못한 곳이 대다수입니다.

농경지 침수 등으로 수입이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복구비 일부를 자부담해야 하다 보니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김길환 / 경남 산청군> "몸이라도 건졌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다른 건 떠나서 복구가 좀 빨리 됐으면 좋겠는데…"

돌아갈 집을 잃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경남의 수재민은 300여명.

사상자 19명 가운데 실종자 1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피해 주민들은 수해 지역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병섭 / 경남 산청군> "공사가 들어오면 원래대로 그렇게 돼선 안 되겠고 하천 같은 것도 더 확장이 돼야겠고…"

수해가 발생한지 1달이 지났지만 수재민들의 아픔은 좀처럼 덜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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