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시간으로 내일(19일) 새벽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이 미·러 정상회담 후속 협의에 나섭니다.

3년 넘게 이어져 온 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곧 만납니다.

회담을 앞두고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을 거의 즉시 끝낼 수 있다"면서 전쟁 지속 여부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압박했습니다.

동시에 "크림반도는 돌려받을 수 없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불가하다"고 해 사실상 협상의 '레드라인'을 미리 설정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곧바로 대응에 나서 "신속하고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전쟁을 끝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공유한다"며 "평화는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토 문제와 안전 보장과 관련된 기준도 함께 제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노력에 대한 감사는 잊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 협상안을 설명하고 돈바스 지역 양도를 포함한 러시아 측 요구 중 일부를 수용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국은 직접 우크라이나 안보를 약속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시사한 상황입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ABC 'This Week' 출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모든 주권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들과 안보 동맹을 체결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 과정은 유럽의 참여를 통해 수립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휴전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유럽 정상들도 대거 출동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에 EU 집행위원장, 나토 사무총장과 핀란드 대통령까지 회담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결과에 따라 이번 주 안에 미·러·우크라이나 3자 정상회담이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안보 보장과 영토의 맞교환을 두고 팽팽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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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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