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 오전 경북 청도에서 철도 선로 주변에서 점검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작업자 7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청도 열차 사고 현장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선로 옆에서 시설물 점검을 하던 작업자들이 열차에 치였습니다.

이 사고로 코레일과 외부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으며, 1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열차는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로 사고 당시 열차에는 승객 8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열차가 급정차하면서 놀란 승객들은 한동안 객차 안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일부 승객은 "현장 인근에서 큰 충격음을 들었고, 곧바로 사고 상황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철로 옆 비탈면으로, 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안전 점검 작업을 위해 이동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조금 전 진행된 현장 사고 브리핑에서 소방은 전동차 특성상 소음이 크지 않아 작업자들이 열차 접근을 제때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코레일은 이번 점검이 운행 중에도 통상 이뤄지는 상례 작업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역장의 승인을 받아 현장으로 진입하는 절차 등은 지켜졌지만, 사고 당시 작업이나 이동이 원래는 위험지역 밖에서 진행됐어야 하지만, 당시 작업자들이 선로 안쪽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직전 남성현역에서 작업 승인이 이뤄졌지만, 곧바로 열차가 통과하면서, 안전 절차가 사실상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 사고 현장은 상행선 단일 선로만을 이용해 상·하행 열차가 교대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부선을 지나는 열차 일부가 지연 운행되면서 승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추가 피해가 없도록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도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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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