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트에서 장을 보던 여성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성진에게 1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구형한 사형을 선고하진 않았지만 사회와의 영원한 격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차림의 남성이 경찰에 붙들려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서울 미아동 흉기 난동 살인범 김성진입니다.
김씨는 지난 4월 한 마트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장을 보러 나온 6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4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김성진/미아동 흉기 난동 살인범(지난 4월 24일)> "(사과 안 하십니까?) 죄송합니다. (누구한테 죄송한가요?) 피해자분께요."
법원은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들이 당시 느꼈을 공포감과 무력감은 극심했을 것"이고, "정신적 상처를 받은 유족들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그 죄가 무겁다고 본 겁니다.
또, 도심에서 아무 이유 없이 살인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는 등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니, 상응하는 형벌을 부과해 재발을 막을 필요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법원은 검찰이 구형한 법정 최고형, 사형까지는 선고하기 어려운 양형 고려 사항들이 있다며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으로 사회와 영원한 격리가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김씨가 환상과 환청과 시달리던 중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살인 미수 피해자에 대해서는 범행을 중지한 점 등을 언급하며 사형 선고가 정당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은 무기징역 선고와 함께, 가석방 시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내렸습니다.
이 기간 김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와 자극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접속이 금지되고 매월 정신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당초 사형을 구형한 검찰보다 법원이 양형을 낮춰 선고한 만큼, 검찰은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허진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차승은(chaletuno@yna.co.kr)
마트에서 장을 보던 여성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성진에게 1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구형한 사형을 선고하진 않았지만 사회와의 영원한 격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차림의 남성이 경찰에 붙들려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서울 미아동 흉기 난동 살인범 김성진입니다.
김씨는 지난 4월 한 마트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장을 보러 나온 6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4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김성진/미아동 흉기 난동 살인범(지난 4월 24일)> "(사과 안 하십니까?) 죄송합니다. (누구한테 죄송한가요?) 피해자분께요."
법원은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들이 당시 느꼈을 공포감과 무력감은 극심했을 것"이고, "정신적 상처를 받은 유족들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그 죄가 무겁다고 본 겁니다.
또, 도심에서 아무 이유 없이 살인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는 등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니, 상응하는 형벌을 부과해 재발을 막을 필요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법원은 검찰이 구형한 법정 최고형, 사형까지는 선고하기 어려운 양형 고려 사항들이 있다며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으로 사회와 영원한 격리가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김씨가 환상과 환청과 시달리던 중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살인 미수 피해자에 대해서는 범행을 중지한 점 등을 언급하며 사형 선고가 정당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은 무기징역 선고와 함께, 가석방 시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내렸습니다.
이 기간 김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와 자극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접속이 금지되고 매월 정신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당초 사형을 구형한 검찰보다 법원이 양형을 낮춰 선고한 만큼, 검찰은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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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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