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수입 반도체에 대한 초고율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인텔을 지원하며 자국 반도체 생태계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자국 기업 밀어주기가 본격화되면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미칠 영향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수입 반도체에 대해 초고율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기존에 언급한 100%보다 훨씬 높은 최대 30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는데, 미국 내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면제해주는 조건입니다.

사실상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지으라는 압박입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은 자국 반도체 생태계 재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영난에 빠진 자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인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본 소프트뱅크도 20억 달러 투입을 결정하며 미국 정부 움직임에 보조를 맞췄습니다.

이처럼 미국 정부의 '인텔 밀어주기'가 본격화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자국 반도체 기업이 물량을 발주하는 데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형준 /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5나노 이하의 미세공정도 자기들 나라에서 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싶다 그런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시면…자율주행차나 AI나 이런 게 앞으로의 먹거린데 그 먹거리를 외국기업이 다 한다는 건 미국의 자존심으로 좀 못 참겠다 이런 의미로…"

다만 이같은 대규모 지원이 단기간에 효과를 발휘하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반도체 산업의 승부처는 자금력보다 기업의 기술력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당장 다음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추가 투자를 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 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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